▲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교회정보기술원(원장 이동현 목사)이 9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부장 정철우 목사와 원장 이동현 목사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한국교회의 은퇴 목회자의 현황과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 정철우 목사는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해야 할 원로목회자들이 은퇴자금(전별금)과 미흡한 은급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미자립교회에서 은퇴를 맞는 목회자들은 가혹한 경제적 어려움에 내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따라서 은퇴가 끝이 아닌 제2의 사역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기라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때”라며 “은퇴 이후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자신에게 맞는 은퇴 이후의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교 현장에서는 경험이 많고 창의적 생각을 가진 전문인 사역자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해외 선교지에 선교센터를 건립하는 것보다, 선교지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인 선교사로 준비해 선교를 해보는 것도 은퇴 후 가능한 사역 중 하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파송 한국선교사들의 노후 준비와 은퇴’를 주제로 발표한 이동현 목사는 “은퇴선교사들이 사역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바로 주택과 생활비, 그리고 새로운 일에 대한 것”이라는 언급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특히 생활비 문제와 관련, “후원교회가 은퇴한 선교사를 위해 생활비를 계속 지원하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민연금이나 교단 총회의 연금 등의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 이렇게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선교사역을 마치기 전에 자신의 은사와 기질, 성격 등을 파악한 다음 은퇴 후 주님과 가족, 교회를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노후에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사역일 수도 직업일 수도 있다. 사역과 일을 할 수 있다면 생활비와 주택 문제에서 실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