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이 최근 이라크 여성 인권변호사를 살해했다. 앞서 그녀는 법정에서 이슬람을 버렸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미에라 살리 알리 알누아이미(Sameera Salih Ali Al-Nuaimy)는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떨어져 낯선 곳으로 끌려간 후 살해됐다. 당국은 알누아이미가 살해되기 전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니콜라이 믈라데노브(Nikolay Mladenov) 이라크대사는 “모술 시민들의 인권을 수호해 온 여성 인권변호사를 고문하고 살해함으로써, IS는 자신들 안의 증오와 허무주의, 야만성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인간의 품위를 완전히 경시한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인권운동가 한나 에드워(Hanna Edwer)는 IS가 최근 몇 주에 걸쳐 4명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는 “단순히 여성들만 표적이 되진 않는다. 이들은 목소리를 지닌 누구든지 죽인다.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IS에 끌려갔다가 도망친 한 십대 소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모술에 있던 우리에게 이슬람 경전을 읽으라고 명령하며, 우리의 신앙과 종교를 바꾸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아리아’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IS의 근거지인 모술로 끌려갔고, 이전에 억류돼 있던 소녀들과 함께 한 집에 감금돼 3주 동안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 아리아는 “무장단체의 지도자가 소녀 20명을 고르러 왔고, 이 가운데 14살 된 올케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심지어 이 지역 어린이들의 목을 베고 집단 성폭행을 자행했다.

모하메드라는 이름의 13세 소년을 비롯해 이들에게서 도망쳐 나온 다른 희생자들 역시, IS가 어린이 수용소 내에 있는 소년들에게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참수·투석·십자가형을 집행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