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단체 IS에 끌려갔다 도망친 10대 소녀가, 이 단체의 잔학행위를 고발했다. 이 소녀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교로 개종을 강요했으며 젊은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이라크 북서부에 위치한 Khanke 난민보호소에서 자신을 ‘아리아(Aria)’라 밝힌 15세 소녀는 “그들은 모술에서 우리 신앙과 종교를 바꾸려고 했다”고 CNN에 말했다. 아리아는 “그들은 우리에게 이슬람 경전을 읽으라고 명령했다. 두 명의 소녀들이 ‘우리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 읽을 줄 모른다’고 말했다. 나도 이슬람 경전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신자르에 살던 아리아의 가족은 IS가 오는 것을 알고 차로 도피하려 했으나, 이 단체는 검은 깃발로 그들을 둘러싸고 납치했다. 아리아는 “그들이 우리를 차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여자를 남자들과 분리했고, 소녀들만 미니밴에 태웠다”고 증언했다.

여성들은 IS의 근거지인 모술로 끌려갔고, 이전에 억류된 다른 십대 소녀들과 함께 어떤 집에 감금됐다.

아리아는 3주 간 끔찍한 상황을 겪었으며, 무장단체의 대장이 소녀를 20명 고르러 왔고 이 중에는 자신의 14살 된 올케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아리아는 “그가 올케를 범하려 했다. 너무 겁이 났다. 많은 친구들이 강간당했다. 그것에 대해 말하기조차 힘들다”며 “조직원들 얼굴이 항상 어른거리고, 악몽을 꾼다. 그들이 소녀들을 강제로 덮치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것을 보고 겪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IS는 이 지역 내 어린이들의 목을 베고 집단 성폭행을 자행했다.

이라크 크리스천 국제대변인이자 미국인 사업가인 마크 아라보(Mark Arabo)는 과거 인터뷰에서 “그들은 조직적으로 어린이들과 부모들의 목을 벴다. 한 세대 동안 전례가 없는 악행이다. 모술에는 IS 조직원들이 어린이들을 참수해서 그 머리를 막대에 꽂아 전시한 공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그것을 공원에 설치했다. 이것은 반인간적 범죄다.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는 믿음의 공동체 차원을 넘어서 있다. 그들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통탄스러운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라는 이름의 13세 소년을 비롯해 이 테러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다른 희생자들 역시 IS가 어린이 수용소 내 소년들에게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참수·투석·십자가형을 집행했다고 증언했다.

아리아는 친구 친척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아리아 등을 팔루자에 있는 한 안전한 집으로 인도했다.

아리아는 자신의 가족과 재회했을 때, 자신의 오빠를 잃은 사실에 슬퍼했다. 아리아는 “마음이 매우 아프다. 내게는 오빠가 한 명밖엔 없다. 그가 결혼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이 이야기(오빠가 죽었다는)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나를 납치했을 때 오빠와 다른 남성들을 살해했다. 그들은 오빠 머리에 총을 쐈다. 엄마는 매일 밤 오빠의 주검 옆에서 잠을 청한다.”고 했다.

아리아는 IS 조직원들이 자신과 친구가 도망친 것을 발견한 후, 수용소 내 남아 있던 다른 소녀들을 강간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고도 했다. 아리아는 “우리가 도망쳤기에 그들은 보안을 더 강화했고, 때문에 감금된 소녀들이 탈출하기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나는 이 기억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