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인교회 김열 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류재광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총회(총회장 천환 목사) 소속 하나인교회가 9월 27일 오후 2시 서울 등촌중 강당에서 김열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하나인교회는 경향교회가 원로목사의 도덕성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교단을 탈퇴하자, 이에 반대하며 개혁과 자정을 외친 교인들 약 600명이 설립했다. 고려총회에서 파송한 김수복 임시당회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등촌중 강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경향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최근 김열 목사를 청빙하고 이름을 하나인교회로 정했다.

▲김열 목사가 취임인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김열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공 포체스트룸대학에서 신학석사, 남아공 노스웨스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협동목사, 서울신광교회 담임목사, 잠실중앙교회 담임목사, 고신대 구약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하나인교회는 깊은 고난의 계곡을 통과한 교회이고, 부족하지만 저도 그러한 고난의 시간을 지나왔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사랑의 종으로서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가 신앙을 시작했던 고신의 교회는 바른 신앙과 삶을, 유학을 하는 동안 섬겼던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총체적 비전을, 귀국 후 섬긴 교회들은 교회 목회의 본질을 제게 가르쳐 줬다”며 “이제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셨던 배움의 기회를 통해 얻게 된 모든 것들을 쏟아부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하나인교회를 세우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성전운동을 펼치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감사예배에서는 고려총회 서울남노회장 정성모 목사가 인도, 서울남노회 부노회장 현제원 목사가 기도, 서울남노회 서기 김관태 목사가 성경봉독, 글로리아 찬양대가 찬양, 총회장 천환 목사가 설교, 증경총회장 이무영 목사가 권면, 서울남노회 서부시찰장 신송태 목사가 축사, 하나인교회 중창단이 축가, 김열 목사가 취임인사, 김열 목사와 김재환 장로가 김수복 목사에게 감사패 전달, 구일옥 장로가 광고, 증경총회장 양문화 목사가 축도했다.

천환 총회장은 ‘새 시대를 여는 사람’(행 7:1~4, 55~56)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도대체 성전이 무엇이기에 예수님도 사도 바울도 스데반도 모두 교권주의자들에게 성전모독죄로 정죄당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예수님께서는 돌로 지은 세상적으로 화려한 성전 앞에서, 그것을 헐어 버리고 고백과 진리의 터 위에 새롭게 성전을 세워야 함을 말씀하셨다”고 했다.

천 총회장은 “이 땅의 교회는 사람이 주인이 되거나 치외법권이 되면 아무리 크다 해도 교회일 수 없다”며 “하나인교회 김열 목사와 교인들이 진리운동과 개혁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무영 목사는 김열 목사에게는 “건물도 없고 여러 어려움이 있는 이 교회에 오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임을 명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며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자가 되길 바란다”고, 교인들에게는 “목사를 존중하고,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헌신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신송태 목사는 “하나인교회가 온 길은 마치 홍해를 걷는 것과 같이 아슬아슬했으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교인들 전체가 믿음과 기도로 하나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교회가 앞으로 그 이름에 합당한 비전을 반드시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김열 목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고려총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