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백남선 신임 총회장(왼쪽)이 안명환 직전 총회장(오른쪽)에게 성경과 헌법, 의사봉 등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제99회 총회 신·구 임원 교체식이 22일 저녁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회장에 취임한 백남선 목사는 “어려운 때 부족한 사람이 총회장이 됐다. 책임이 막중하지만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며 “부디 이번 총회가 우리의 약함을 드러내 하나님의 도움을 얻고,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이어 “총회는 공회로서 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법과 더불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나아가 은혜로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며 “이번 총회가 여러 문제를 법과 정치력, 은혜로 풀어갔으면 좋겠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우리가 되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교단이 가장 크다고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큰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사랑이 있느냐가 문제다. 사랑을 회복해서 다 잊고 용서하자.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는 총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임한 안명환 직전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한 회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그렇지만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대해서는 장자교단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안 직전 총회장은 또 “지난 회기 동안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벌였다”면서 “교단에 소속된 70%가 작은 교회라는 사실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총회장으로서 이런 문제에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신·구 임원 교체식 후에는 상비부장 선거를 치러, 정치부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를 비롯한 21명의 상비부장을 새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