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들이 만장일치로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예장 대신총회는 셋째날 오후 이뤄진 신구 임원 교체 직후, 예장 백석총회와의 교단 통합 건을 다시 다뤘다. 총대들은 전광훈 총회장의 사회로 오랜 시간 토론을 진행한 끝에, 교단 통합을 조건부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대신 측이 내건 요구조건은 교단 명칭, 회기, 신학교, 총대 비율 등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백석 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론에서 통합 찬성 측은 △교단의 재정 상황 개선 △미래 비전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 등의 논리를 내세웠고, 신중 혹은 반대 측은 △교단 정체성 수호 △백석 측의 여목사 안수 문제 등 신학적 차이 △교단의 규모보다는 질적인 향상이 더 중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주장했다.

격론 끝에 총회 대의원들은 백석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백석 측이 이를 수용하고 공증해 올 경우 통합추진전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통합추진전권위원회가 구성된다면 위원장은 백석과의 통합에 있어 ‘신중론자’로 분류됐던 최순영 직전총회장이, 부위원장은 통합추진위원장 박재열 목사가 맡기로 했다.

백석 측은 지난해 36회기 총회에서 교단 통합 권한을 ‘전권위원회’에 일임했고, 전권위원회는 장종현 위원장에게 다시 전권을 위임했기에, 이날 대신총회가 내세운 요구조건에 대한 장 위원장의 수락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