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총회장에 추대된 전광훈 목사. ⓒ류재광 기자

전광훈 목사(서울동노회·사랑제일교회 담임, 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예장 대신 제49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총회장에 선출됐다.

전 목사는 취임 일성으로 “우리 총회를 개혁이 아니라 새로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단 안에서 해야 할 일과 밖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교단 내적으로는 ▲인터넷 총회 상시 운영으로 정기총회 효율성 제고 ▲총회에 집중된 권력을 노회에 이양해 장로교 정치 본연의 모습 회복 ▲주요 부서장들을 증경총회장들로 구성 ▲‘대기중앙노회’를 구성해 극단적 노회 분쟁 방지 ▲백석과의 교단 통합 등을 목표로 꼽았다.

특히 백석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이미 백석 측에서 교단 명칭과 회기, 신학교 명칭 및 운영권 등에 있어서 많은 양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기에, 우리 총회에서도 찬성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총회원들의 의견을 잘 따라서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대기중앙노회’에 대해서는 “노회 안에서 감정적 충돌로 분립하거나 타 교단으로 가는 일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회 직속으로 ‘대기중앙노회’를 만들어서, 분쟁을 겪는 교회들이 그곳에서 머무르다가 자신들이 원하는 노회를 신중히 선택해 이명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교단 외적으로는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및 복음의 권위 제고 ▲이승만 영화 제작과 홍보 ▲교계 연합으로 3.1절과 건국절 등 기념행사 추진 ▲수쿠크법, 목회자 세금, 동성연애 등에 대한 대처 등을 꼽았다.

전 목사는 “사회적으로 복음의 인프라가 무너져서 교회를 마치 범죄집단 대하듯 하는데, 이는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대한민국 역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다른 여러 교단 총회장님들과 더불어 기독교 문화를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해, 전 국민이 교회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가 자신을 기립박수로 총회장에 추대하는 총대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역시 기립박수로 추대된 이우식 장로부총회장(서울동노회·동선교회)은 “총회장님의 중점사업과 한 회기 동안 열정적으로 펼치실 모든 사안들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총회장님과 임원 간 트러블이 없도록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싸우지 않는 회의, 다투지 않는 총회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총회 예산이 투명하게 필요한 곳에 잘 사용됐는지 감독하고 돕는 일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예장 대신 신구 임원들이 17일 오후 6시 30분경 기념촬영하는 모습. ⓒ류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