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스라엘신학포럼. ⓒ신태진 기자

이스라엘신학포럼과 미국 ‘Chosen People Ministries’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이스라엘신학포럼이, ‘성경이 말하는 이스라엘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16~2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와 일산광림교회에서 진행 중이다.

제1회 이스라엘신학포럼 공동대표인 김진섭(백석예술대 부총장)·권혁승(서울신학대학원 원장) 교수는 초대의 글에서 “이스라엘은 성경을 담는 그릇이며 성경 내용을 보여주는 창으로서, 이스라엘을 바르게 알아야 올바른 성경 해석이 가능하며 한국의 설교 강단이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서만 우리나라의 기존의 이스라엘 관련 단체들이 성경에 기초한 바람직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신학을 성경에 기초하여 균형 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국제강사로는 미치 글레이저 박사, 레이몬드 게논 박사, 배리 호너 박사, 조엘 로젠버그 작가, 리치 프리만 박사가, 국내패널로는 김진섭 교수와 권혁승 교수가 초빙됐다. 첫날인 16일에는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대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고 호주와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배리 호너 박사가 ‘이스라엘, 유대민족과 교부들’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배리 호너 박사(좌)가 강연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베리 호너 박사는 “주후 70년과 135년,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파괴된 이후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분리가 점진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예루살렘에 있던 ‘모(母) 교회’와 안디옥에 있던 ‘입양된 딸 교회(이방인교회)’ 간의 우호관계는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방인과 뚜렷하게 구별된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살인한 자들이란 이유로 끊임없이 비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세기 말경 암브로스와 어거스틴에 의한 격렬한 대체주의의 굳힘 이후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증가하던 권위는 그 어떤 종말론도 허용하지 않을 것을 확고히 했다. 오히려 그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대민족의 세계적인 굴욕을 보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제롬과 어거스틴은 오늘날에도 널리 알려진, 교회사의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베리 호너 박사는 이들이 대체신학의 형성에 기여한 자들이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제롬은 ‘유대인들은 교만으로 말미암아 멸망당했으며, 시장의 상석을 차지하는 동안에 이방인들에 의해 대체되었다’고 말했고, 어거스틴은 유대인들의 구원을 원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에는 미래가 없으며, 유대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기독교로 흡수되어야 한다. 생존하게는 하나 결코 번창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콘스탄틴 황제는 니케아 공의회 연설에서 반유대적인 선포를 하고, 모든 교회에 개인적인 권고의 글을 유포했다. 그 내용은 ‘우리는 유대인들과는 그 어떤 공통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혐오스러운 유대인의 무리에게서 우리 자신을 분리하기를 소망한다. 그런 악한(유대) 민족과 소통함으로 당신의 영혼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 당신들의 의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니케아 공의회와 콘스탄틴의 공표에 동의했던 가장 중요한 신학자들과 학자들(유세비우스 등)에 의해 반유대주의의 암은 전이되었다. 국가교회를 대변한 그들의 공식적인 표명은, 장차 열기를 얻어 수 세기를 거쳐 흘러가는 동력을 제공했다. 종교개혁이 일부 복음으로 인한 구조를 제공했지만, 이것은 계속해서 어거스틴의 종말론에 스며들었고, 궁극적으로 20세기 끔찍한 유대인 대학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유대주의의) 부끄러운 과거를 진심으로 회개함으로 시작되는 종말론의 부활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의 신선한 귀환이 필요하다. 즉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게 될 때, 그들로 하여금 시기를 일으킬 기도적 노력에 초점을 맞추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의 귀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대체주의자들은 구별 없이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회심과 동시에 유대인 정체성의 상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울렌은 ‘대체주의 문제는 교회가 이스라엘의 유형적 선택의 지속적인 종교적 중요성을 인정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오늘날 맹렬하게 지지되어야만 하는 영원한 관점이다. 바울이 선언했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패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롬 9:6), ‘(유대민족은) 그들의 조상들을 인하여 사랑을 입은 자이고 계속해서 사랑을 입은 자일 것’(롬 11:28)이라는 것이 사실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