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에 이취임하는 홍재철(왼쪽)·이영훈 목사(오른쪽). ⓒ크리스천투데이 DB

홍재철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임을 앞두고 16일 국민일보 광고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홍재철 목사는 “4년 전 한기총은 누가 봐도 혼란과 혼동이었다”며 “다 타버린 잿더미 속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한기총의 수장이 되어 마지막 남은 불씨 하나를 살려보려고 발버둥치며 터를 닦고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올리고 벽을 회칠하며 다시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찬란한 빛으로 되살아난 불꽃은 지금껏 어느 불꽃보다도 강한 성령의 불이 될 것”이라며 “저는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완수하고자 임기 중 사임이라는 초강수의 결단을 내렸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거룩한 희생의 결단”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어 “혼란했던 한국 교계에 미천한 저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셨다면, 이제 평화의 사령관으로 평소 온건하고 포용력 있는 이영훈 목사님을 보내주셨다”며 “이 목사님이 마지막 개혁의 주자로 한국교회에 상처난 부분들을 보듬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한국교회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2천만 성도의 시대를 만드는 지도자가 되도록 모두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저는 이제 한 발자국 물러나 후임 목사님의 조력자로 한국교회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기총은 16일 오후 6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다음은 국민일보에 게재된 홍재철 목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