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15일 아침 유엔(UN)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제33차 ‘세계 평화의 날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김동원 목사(공동회장)의 사회, 배태영 목사(경희대 전 부총장)의 기도,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의 설교, 진영 보건복지부 전 장관의 축사, 지덕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 오성환 목사(예장 고신 원로목사)의 조찬기도로 진행됐다.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김해철(루터대 전 총장)·김재송(예성 증경총회장)·서태원(예장 합동정통 총회장)·원종문(예장 피어선 증경총회장) 목사가 각각 전쟁의 종식과 평화, 정치권의 안정과 국가 성장, 북한의 도발 저지와 동포 해방,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장을 위해 기도했다.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마 5:9, 엡 2:14~18)를 제목으로 설교한 김진호 목사는 “이 땅에 평화가 유지되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죄 때문”이라며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뿐이다. 그렇기에 예수의 자녀된 우리들은 평화의 도구로서 이 세계에 평화가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신묵 대표회장(가운데) 등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진영 보건복지부 전 장관은 “평화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이 한반도에 하루빨리 평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며 “오늘은 또한 유엔이 정한 민주주의 날이기도 하다. 북한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계 평화의 날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창영 목사(예장 개혁국제 증경총회장)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모든 국가들이 군비축소로 전쟁을 억제해 세계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세계 평화의 대열에 동승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독일을 본받아 이웃나라를 침략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강제징용 및 종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시인하며, 그에 따른 배상을 신속히 처리해 인류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