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합 총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 제99회 정기총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에서 개최된다.

첫날 열리는 임원선거에서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목사부총회장에는 채영남 목사(광주동·광주본향교회)와 진명옥 목사(전남·광주무등교회)가 각각 출마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박화섭 장로(삼각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총회 연금재단=매년 가장 뜨거운 이슈인 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 문제는 올해 연금 지급률을 하향 조정해 달라는 수급률 조정안이 상정될 전망이다. 연금재단은 현재 투자하는 곳마다 갖가지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어, 수급률 조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지난 4월 해임한 감사 배원기 장로 문제도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법에서 가처분 소송을 통해 배 장로의 해임을 무효라고 판결했으나, 이사회는 ‘부당한 요구 및 일탈 행위’를 이유로 또다시 해임했었다.

또 연금재단 직원들이 설립한 ‘노조’에 대해 재단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면서 이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각 노회에서는 △김정서 이사장 해임안 △투자처 변경안 △정관 개정안 △지역별 이사 배분제 폐지 및 전문가 중심 공천 △이사 연령대 균등 배치 등의 헌의안을 상정했다.

◈선거권 확대=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임원선거 중 핵심인 부총회장 선거권을 총회 총대에서 전 노회원으로 확대하자는 선거법 개정안도 통과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규칙부에서 1년간 추가 연구해 마련한 이 개정안은 총회 직전 봄노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노회원들은 총회 개회 4일 전 목요일 각 노회 사무실에서 비밀투표로 선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금권·불법선거 원천봉쇄와 직선제로 전체 의견 반영 등의 장점과 대의제도 훼손, 대규모 선거로 인한 시행상 어려움 등 단점이 뚜렷한 상태다.

이와 관련, 부총회장 선거제도에 징벌 개념을 강하게 도입해 부정선거시 재판 없이 선거관리위원 과반수 결의로 총대권을 정지시키자는 안건도 올라왔다. 또 총회장 임기를 감리회처럼 4년으로 늘리자는 헌의안도 올라왔으며, 임기 3-4년의 대표 총회장과 임기 1년의 지역별 총회장 제도에 대한 의견도 상정됐다.

◈실무총회=지난해 제98회 총회에서 격론이 벌어졌던 기구개혁위원회의 ‘실무총회’ 관련 안건도 재상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00명이 4일간 회의를 진행하는 현 제도로는 효과적 논의와 대안 모색에 어려움이 있고 경비 지출도 많으므로, 회기 중 앞의 이틀간에는 전체 총대들이 모여 임원선거와 헌법 개정안 등 전체 결의가 필요한 안건들을 논의하고, 나머지 이틀간에는 583명 이상이 모이는 실무총회를 운영해 비용 절감과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안건 통과 여부는 이틀간 회의 후 떠나는 것에 대한 총대들의 거부감을 어떻게 상쇄시킬지에 달려 있다.

◈세습 금지=제98회 총회에서 이른바 ‘목회 대물림(세습) 금지’를 결의한 총회는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안을 연구했고, 올해 총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제2편 정치 제28조 목사 청빙과 연임청원에 포함될 ‘목회대물림 금지’ 신설 조항은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해당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미자립교회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부부가 모두 목회자일 경우, 동일 교회 또는 개척지에서 목사로 동역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헌의안도 상정됐다.

◈야간 신대원 개설=신학교육부는 지난해에 1년 유안건으로 처리된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이 이번 총회에 다시 상정한다.

신학교육부는 교단 소속 전문 인사들이 교단 내에 야간 신학대학원 과정 미비로 다른 교단 신학교에서 공부해 목회자가 되는 사례가 많아, 직장 사목과 의료선교, 복지 목회 등 전문 사역자들 확보 차원에서 이 같은 안을 상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교단 산하 7개 신학교의 학생 증원 없이 야간 신대원을 마련하고, 추후 각 신학교 이사장·총장 및 전문가들의 회의로 구체적 사항을 연구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기타=분쟁을 겪고 있는 교단 내 각 교회들의 재판 결과 보고에서 큰 갈등이 예상되고, 노회장 선출문제로 갈등을 겪은 강원노회 문제, 총회 직원들의 정년을 보장하자는 직제개편안, 군경교정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가 5년만에 다시 분리돼 부서가 조직되고 총대가 공천되는 문제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정된 헌의안을 보면 △남성장로 7명당 여성장로 1명 할당제 시행 △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결혼 및 동성결혼 주례 결의 재고 요청 △목사 이중직(자비량 목회) 허락 △자립대상 교회당 매매시 노회 허락 및 매매 후 관련 자료 노회 제출 △교단 중심의 새 연합기관 조직 △WCC 탈퇴 △총무인선 방법 종전대로 시행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총회의 입장 표명 △총회 산하 신학교에 북한선교학 석사과정(M.A.) 신설 △교회학교용 교리 및 교재 스마트폰 앱 개발 △총회정책위원회 신설 △총회재난대응대책위원회 신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