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교단체이자 75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IVF(Inv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CSU)의 23개 캠퍼스에서 정식 동아리로서의 승인이 취소됐다. 이는 동아리 리더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동아리에 “캠퍼스 내의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 대표직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차별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IVF는 리더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는 비기독교인 학생들에게 차별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IVF에 대한 동아리 승인을 취소했으며, 이로 인해 IVF는 모임 장소를 사용하기 위해 연간 2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또한 대규모 회원을 모집하는 ‘캠퍼스 동아리 박람회’에도 참여할 수 없다.

IVF 측 그레그 자오(Greg Jao)는 “우리는 학생들과 접촉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이들에게 복음적인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 ‘승인받지 못한’ 학생 단체는 이러한 활동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는 더 이상 박람회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 배너 혹은 상호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학생들과 접촉점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VF 알렉 힐(Alec Hill) 회장은 “이번 사건이 다른 대학들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