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주님의 강령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평등입니다. 성경 안에서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 시작되어 사랑으로 끝을 맺습니다. 왜냐면, 주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이 주님의 사랑에 대해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사랑과 평등을 외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곧 입으로만 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 안에 차별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주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십니다. 어느 한 민족 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아랍인과 유대인을 차별하고 구분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며,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에 있다고 쉽게 설명해 주시고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 당시 예수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선하고 인자하고 자비롭고 좋은 분이라고 입을 모아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예수님의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귀찮아하는 듯, 사람을 구분하는 듯, 어려움에 처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하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가나안 여인이 만난 것은 가나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온갖 멸시 천대를 받던 시대였고,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들이 구원에서조차 제외된 양 이야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같은 민족이 아니면 강아지 취급을 했습니다. 유대인이신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과 대화하시고, 여인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사건은 그 시대 상황으로 볼 때 당시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만한 큰 사건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왜 가나안 여인에게 그렇게 하셨을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 주님은 당시 사람들이 가졌던 사고의 틀을 깨고자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편을 가르고 자기 민족과 다른 민족을 구분하지만, 하나님에게는 모두 사랑하는 자녀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모든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만 챙기고 가나안 사람들은 버리시지 않았습니다. 차별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모두를 구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도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이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인과 유대인을 편 가르고 구분한 것은 바로 사람인 것입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무시하고, 힘이 없다고 무시하는 것은 모두가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잘못된 판단과 시각, 사고방식을 깨뜨리길 원하십니다. 교회 안에서 주님의 뜻을 따르려 하지 않고, 네 편 내 편을 따지며 편 가르기에 소란을 떨고 있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는 성도라면, 사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이기적인 욕심에서 벗어나십시오. 또 주님을 십자가 못 박으시렵니까? 나를 먼저 내려놓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보세요! 그 심령을 주님께서 만지실 것입니다. 교회의 평강과 행복과 부흥도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편견을 버리고, 차별도 버리세요! 온전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세요! 모든 것이 기쁨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이효준 장로(부산 덕천교회,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