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장 1절)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히틀러 총통으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고통을 당하였다.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강제노동을 하였고, 엄청난 숫자가 학살을 당하였다.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었던 사람들 중에 빅터 프랭클(Victor E. Frankl, 1905-1997)이라는 이름의 학자가 있었다. 아주 높은 수준에 이른 심리학자였다.

그는 비참한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동료 유대인들을 살폈다. 모두들 실의와 좌절에 빠져 하루 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중에서 자포자기하여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먼저 죽어 나갔다. 굶주림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절망으로 죽는 것이었다.

그런 중 프랭클 박사는 한 가지 특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강제수용소의 절망적인 환경 중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꿈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견뎌 나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심리학자이었기에 이런 사실에 주목하며 관찰하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살아야 할 의미를 지닌 사람은 어떤 역경도 극복하며, 그 역경을 극복하여 나가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랭클 박사는 이런 체험을 살려 훗날 정신질환 치료의 독특한 원리를 창안하였다. 의미요법이란 방법이다. 이 요법은 삶에 의미를 깨닫게 하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의미요법을 영어로는 ‘logotherapy(로고테라피)’라 부른다. 로고테라피라 할 때에 로고는 Logos란 말로 진리·의·말씀을 뜻하는 헬라어이고, Therapy는 치료란 말이다.

Logos와 Therapy를 합하여 Logotherapy, 의미요법이라 한다. 그런데 Logos란 말은 요한복음 1장 1절에 나오는 ‘말씀’이란 말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할 때의 말씀이 곧 Logos이다. 그래서 로고테라피, 의미요법은 곧 말씀요법이 되고 진리요법이 된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은 당연히 치료하는 힘이 있다. Logos therapy, 곧 말씀요법은 치료하는 힘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을 치료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삶이 절망을 이기고 절망에서 희망을 찾게 하듯이, 그래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르시기를 나는 힘이요 생명이요 진리라 하였다.

그리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하셨다.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은 어떤 역경도, 절망도, 질병도 이기게 한다. 최고, 최상의 의미요법은 바로 말씀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