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 유대인 수학자인 허브 실버맨. ⓒ페이스북

수학자이자 자칭 ‘무신론자 유대인’인 허브 실버맨(Herb Silverman) 교수가 최근 ‘나쁜 기독교인’ 팟캐스트(Bad Christian Podcast)에 출연해 ‘마약과의 전쟁’과 ‘무신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로 나선 실버맨과 기독교인 매트 카터(Matt Carter) 모두 ‘마약과의 전쟁’이 미국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 실패했으며, 대부분의 (마약) 물질은 합법화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마약을 하지는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실버맨은 “나는 대부분의 마약을 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난 당신이 ‘선한 기독교인의 삶’이라고 표현하는 삶을 산다”고 말했다.

카터는 매춘과 마약의 합법화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한 결정은 반드시 개인에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합법화의 지점에 대해서는 당신과 같은 의견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반드시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많은 기독교인들도 이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난 개인적으로 이러한 행동(매춘과 마약)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버맨은 또한 기독교인들이 무신론자들을 ‘나쁘거나’ 혹은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본다면서 “나는 회심한 자들을 비신자로 변화시키기보다, 그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무신론을 전파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전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 무신론자들은 친절하고 수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행하는 대로 믿는 이유이다. 우리가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비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버맨은 “초자연적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없으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친 내용은 선하며 따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내가 받아들일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면서 “나는 일부 공격적인 무신론자들과 같이 ‘신앙이 없으면 세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많은 기독교인들과 관련해서, 난 그들의 신념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여전히 그들을 존중할 수 있다. 그들의 종교적인 신념이 어떠하냐보다는 그들의 일을 바탕으로 그들을 본다. 종교가 없는 세상이 더 나을지는 정말 알 수 없다. 이는 무엇이 종교를 대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 1990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로 나섰던 허브 실버맨은, 정통 유대인으로 자라났으나 결국 무신론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신론자들의 공직을 금지하고 있는 주 법안에 반대했으며, 2012년에는 ‘기도하지 않는 후보 : 바이블 벨트의 무신론자 유대인의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나쁜 기독교인’은 정통 혹은 성경적인 기독교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지닌 남성과 여성을 연결해서,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팟캐스트다.

방송 출연자들은 성경적인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면서, 그들의 신념에 대한 도전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인다. 이들은 동성애자 목회자, 포르노 스타, 업계를 떠난 기독 음악인 등 논쟁적인 인물들을 인터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