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됩니다.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큰 마음, 큰 계산, 큰 걸음은 우리 작은 마음에 손해 같고 아프고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작은 계산만 가지고는 풀어나가기에 너무 어려운 고등수학 같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건강도, 우리의 마음도, 우리 삶의 필요도, 경제도, 삶의 경영도, 관계도, 작은 계산만 가지고는 도무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때 우리는 성큼 한 마음을 건너뛰며 큰 마음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삶이란 언제나 현재의 내 앞이 아니라 먼 곳을 바라보며 가야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 걸음의 자취는 눈앞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먼 한 곳 바라보고 갈 때 오히려 바릅니다.

미움에 대한 사랑도, 손해에 대한 관대도, 분노에 대한 너그러움도, 싫음에 대한 편안함도, 이룰 수 없음에 대한 받아들임과 또 다른 모습의 애씀도, 큰 마음에서 생각하면 다 별것 없이 비슷한 삶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문득 우리는 왜 애증하며 집착하며 선호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삶의 힘이 될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야, 그래서, 살아갈 수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전부가 된다면 우리 삶은 너무 척박하고 가엾게 될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보다 큰 마음 가지고 살아가 봅시다. 삶이 힘드니까, 내 가진 것이 작으니, 내 이룬 것이 미미하니, 오히려 더 큰 마음 가져 봅시다. 큰 마음은 잘난 사람들의 전유물만은 아닙니다.

요즘은 우리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너무 애틋하고 애잔합니다. 가진 것이 많건 적건, 많이 배웠든 덜 배웠든, 이룬 것이 많건 적건 상관없이, 다들 왜 그런지 삶이 흔쾌하기보다는 그렇게 힘들어 보이고 마음 상함이 많습니다.

인생이 가진 짐 때문이겠지요. 부모의 산고의 진통으로 이 세상에 왔고, 그 진통보다 더 큰 수고를 해야 살아갈 수 있으며, 그 산고와 삶의 고통을 능가하는 더 큰 고통을 겪어야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이 지닌 죄의 근원으로 인한 고통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큰 마음 가지고, 큰 걸음으로, 큰 기쁨 사모하며 가면, 충분히 충분히 기쁠 수 있습니다.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