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몇 가지 특색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강조하는 점이다. 5장 15절과 16절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님은 인기가 최고로 높아지던 때에 오히려 한적한 곳으로 피하셔서 기도에 집중하셨다. 이런 모습이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이고, 인기와 평가에 연연하기 쉬운 우리들이 본받을 점이다. 누가복음 11장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 하였다. 이런 제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며 기도생활의 핵심을 일러 주셨다.

먼저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시고 난 후 기도드리는 사람의 기본을 다음과 같이 일러 주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질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누가복음 11장 9절)”.

이 말씀을 바꾸어 읽으면 ‘구하지 않으면 받지 못하고 찾지 않으면 찾아지지 못한다. 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원하시지만 먼저 우리가 확신을 품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기를 기다리신다.

누가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이 모범기도를 보여 주셨다. 잡히시어 죽음을 당하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기도이다. 이 기도에서 보여 주신 기도생활의 첫째는 기도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랐더니(누가복음 22장 39절)”.

예수님의 기도는 날마다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로 가시어 드린 습관이셨다. 우리들의 기도 역시 습관이 되어야 한다.

둘째는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뜻을 듣는 기도였다.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누가복음 22장 42절)”.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피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면 달게 받겠나이다. 나를 향하신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들려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렸다. 그래서 기도는 말하는 것, ‘SPEAKING’이 아니라 듣는 것, ‘LISTENING’이라 한다.

셋째로 예수님의 기도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혼을 기울인 기도였다. 우리들처럼 대충대충 드리는 기도가 아니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누가복음 22장 44절)”.

이들 3가지 조건이 기도 드리는 우리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