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이사장(왼쪽)과 신경하 명예이사장(오른쪽). ⓒ신태진 기자

통일부 등록 법인단체 NGO인 ‘겨레사랑’ 명예이사장에 신경하 목사가, 이사장에 이영훈 목사가 취임했다. 겨레사랑은 26일(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취임식 및 남북협력을 위한 특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겨레사랑은 민족의 평화와 화해 협력을 위한 남북 간의 이해 증진 및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 개선과 질병 치료, 그리고 헐벗은 산야의 녹화를 위해 2012년 6월 설립됐다. 신경하·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통일의 미래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신경하 목사(전 기감 감독회장)는 명예이사장 취임사에서 “민족의 발전과 번영은 통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민족의 번영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님이 새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물 댄 동산처럼, 시온의 대로처럼 남북관계가 활짝 열리는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그동안 협력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는 1부 남북협력을 위한 감사예배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행 16:6~10)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사도 바울이 마케도니아에 복음을 전파함으로, 전 유럽에 주의 복음이 전파됐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손짓하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 2,300만 명이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하고 있는데,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협력관계는 어느 한 단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 대북NGO 활동과 관련하여 200개 단체가 등록돼 있다고 하는데, 서로 협력함으로 통일의 물꼬를 트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유기남 목사가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상임이사인 유기남 목사는 사업보고에서 “겨레사랑의 사역 목표는 북한의 시골 지역 100곳에 한국의 보건소급의 진료소를 세우고 운영하는 사역과, 북한에 사라진 숲을 복구하기 위해 산에 나무를 심는 사역”이라고 했다.  

이어 “겨레사랑은 통일부에 NGO로 등록되기 전부터 선교사들과 함께 북한 지원활동을 해왔다. 북한에 제약공장을 건립하여, 항생제·비타민 등을 생산하여 북한 각 지역에 무상공급했고, 어린이들의 기아치료제를 생산하여 고아원과 탁아소·유치원 등에 공급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북한의 한 진료소를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어떤 어린이의 팔뚝은 어른의 중지보다도 더 얇았다. 항생제 몇 알이면 치료되는 질병에 걸린 이들도 많았다. 진료소의 외관은 쓰러질 듯이 낙후됐고, 안에는 약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영유아와 산모에 관심이 많아 산과에 들어갔는데, 세숫대야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의료시설과 약품이 있는 병원이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단체 기념촬영. ⓒ신태진 기자

한편 1부 감사예배는 대표기도 이태근 목사, 특별찬양 이영직 전도사, 말씀선포 이영훈 목사, 특별기도 고명진 목사, 축도 김은호 목사 순으로, 2부 취임식은 사업보고 유기남 목사, 축사 강영순 국장(황우여 부총리 메시지 대독), 정세균 의원, 최성규 목사, 감사패 전달, 애국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