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야브 프로그램에 참가한 미국 학생들의 ‘버디’로 활동할 당시 조수휘(왼쪽 첫째), 최성은(왼쪽 셋째), 정지혜(왼쪽 넷째), 남한별(왼쪽 여섯째) 학생. ⓒ한남대 제공

한남대 남한별(22·경제학과), 최성은(22·기독교학과), 조수휘(21·법학과), 정지혜(21·법학과) 등 4명의 학생들이 이달 말부터 1년간 미국장로교(PCUSA)의 지원을 받아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남한별 학생은 애리조나 투산에서 저소득층 집짓기 프로젝트를, 최성은 학생은 몬타나 치눅에서 미국 인디언 어린이 방과후 활동 및 노인 복지 지원을, 조수휘 학생은 콜로라도 덴버에서 노숙인 쉼터 및 한국 교포 교육 지원을, 정지혜 학생은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노숙자 지원 봉사활동을 각각 펼칠 예정이다.

이들이 국내가 아닌 미국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배경에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한남대와 미국장로교의 봉사활동 교류가 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 16년간 매년 젊은이들을 세계 각국에 보내 봉사활동을 펼치는 야브(YAV, Young Adult Voluntee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이(21-30세)들에게 기독교인으로서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고 도우며 자신들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의 경우, 미국 장로교단에서 세운 한남대에 3년째 미국에서 2-4명씩 자원봉사 학생들이 찾아와 대전지역 아동센터에서 영어교육과 방과후 활동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남대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진행되는 미국 젊은이들의 봉사활동을 보면서, 한남대 학생들도 세계로 나아가 봉사활동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파송 선교사로 한남대 선교사촌에 머물고 있는 이광원·이혜원 선교사 부부는 이에 미국장로교에 적극 의사를 표시, 성사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출국에 앞서 남한별 학생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이 행해 주실 모든 것들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며 “많은 것을 배워 하나님을 위해 쓰임받는 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한남대 교목실장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한남대에서 봉사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장점을 배워 한국 야브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