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태복음 22장 37~40절)”

‘원숭이 효과(Monkey Effect)’란 말이 있다.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좋아한다. 산기슭에 있는 고구마 밭에 원숭이들이 떼로 몰려와 고구마를 넝쿨째로 파내서는 먹어치우곤 한다. 농민들에겐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번은 한 원숭이가 고구마를 개울물에 씻어 먹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본 다른 원숭이들이 흉내를 내어 같이 물에 씻어 먹었다. 그렇게 하는 원숭이들이 자꾸 늘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늘어나는 숫자가 어느 단계에 이르게 되면 물리학에서 말하는 임계점(臨界點, Critical Point)을 넘어서게 된다. 임계점을 넘어서는 단계에 이르면,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한 먼 곳에 있는 다른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씻어 먹게 된다. 이런 현상을 일컬어 ‘원숭이 효과’라 한다.

이런 현상이 원숭이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사람이 한 곳에서 선한 일을 계속하면 주위 사람들이 뒤따라하게 된다. 그렇게 뒤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 임계점에 이르면,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도 그 선한 일을 뒤따라 하게 된다.

옛 말에 ‘마음이 한 곳으로 모이면 천하가 따른다’는 말이 있고, ‘정성이 한 곳으로 모이면 우주가 따른다’는 말도 있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일에 정성을 쏟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 그리로 모아지게 된다.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천하를 뒤흔든 일도 처음에는 적은 무리의 사람들이 그 일에 인생을 투자하여 정성을 쏟을 때에 일어나게 된다.

남다른 신앙과 신념을 지니고 자신이 믿는 신앙과 신념에 일생을 투자하는 사람들의 값어치가 이런 데 있다. 뜨거운 신앙과 강력한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과 신념을 성취하는 데에 인생을 투자하였을 때에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역사도 그렇게 시작하여 온 세계로 펴져나가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가 되시고 열 두 제자가 그 뒤를 따라 인생 전부를 투자하였다.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고 비전을 받은 제자들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인생을 투자하였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들을 불태웠다. 이 역사는 지금도 멈추지 아니하고 계속되어지고 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사역에 자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원숭이 효과’가 아닌 ‘크리스천 효과’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나 자신은 ‘크리스천 효과’의 줄에 서 있는지 아니면 줄 밖에서 구경꾼으로 서 있는지를 스스로 살펴보는 시간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