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사진)이 최소한 오는 11월 말까지는 대표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회장은 25일 한교연 회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9월 말로 예정된 임시총회를 통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고 따르기로 했다”며 “(이 임시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경과조치를 통해 제3회기 기간을 금년 11월 말로 앞당기고 제4기를 출범시키는 안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안이 통과되면 예장(통합) 측 권면인 자진사임의 3분의 2는 수용하는 것”이라며 “이미 2개월의 자숙 기간을 거쳤고, (통과된 정관 개정안에 따라) 임기 2개월을 더 단축하므로 결국 대표회장 임기를 8개월로 마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시총회에서 이 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한 대표회장은 “예정된 차기총회 날짜인 2015년 1월 29일까지 대표회장으로서 (사업들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못박았다.

한 대표회장은 “원래 9월 말경 물러나기를 기도하면서 두 달 동안 자숙하고 계속 기도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종 3일간의 특별기도 기간을 통해 작금의 여러 가지 교계 현실 가운데서 9월 말에 물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한영신대) 총장 재직시 행정적 착오로 빚어진 일로 인해 한국교회와 한교연에 누를 끼치게 된 점 정중하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남은 임기 동안 아주 성실하게 한교연과 한국교회를 위해 대표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