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6일 오후 7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탈북청소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자선음악회 ‘뷰티풀 드림콘서트’가 개최된다.

콘서트는 2007년부터 콘서트에 동참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사단법인 뷰티풀마인드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올해도 함께한다. 특히 올해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놀라온 오케스트라와 가수 정준영 씨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청소년은 현재 약 2,200명에 달한다. 이들은 저마다 딱한 사연으로 북한을 떠나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중국과 동남아 등 제3국을 떠돌다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따라가기 버거운 공부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때문에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조차 없는 외로움과 생활고에 바빠 신경을 쓰기 힘든 부모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특히 아직 북한이나 중국 등지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는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에게는 모든 것이 무거운 짐이다. 비교적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공부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조차 경제적 장벽에 막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탈북청소년들의 현실이다.

이에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뷰티풀드림콘서트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①하나원 토요방문 ②한겨레 계절학교 ③대학생 리더십 교육 ④장학 사업 ⑤축구팀 운영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탈북민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영상에서 작곡가 주영훈 씨와 세 명의 탈북학생들(강춘혁·김은주·박은아)은 함께 여행을 떠나 북한에서의 삶, 가슴 졸였던 탈북 과정과 제3국에서의 삶, 한국에 정착하면서 마주한 또다른 장벽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꿈을 갖고 당차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탈북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과, 이러한 도전을 응원할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콘서트는 탈북청소년들을 이해하고 희망을 주기 위한 곡들로 구성된다.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피날레,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8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OP.26’ 등이 연주된다. 한국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도 연주된다. 특히 아리랑은 광복절을 맞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편곡해 서정적이고 아름운 곡으로 탈바꿈했다. 곡 중간에는 비통한 한민족의 아픔과 고통이 표현돼 있다.

콘서트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무료 초대권 신청은 이미 마감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