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박동일 목사, 이하 기장)가 19일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에 대한 논평을 20일 발표했다.

기장은 “이번 재합의 역시 유가족과 국민적 비판에 의해 파기된 8.7 여야 합의와 비교해 크게 진전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며 “여야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국민들이 요구해 온 수사권과 기소권은 논의 과정 자체에서 철저히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기장은 “그러므로 여야는 지금이라도 특검추천권에 매몰된 여야 밀실협상의 틀을 깨고 유가족의 참여와 동의를 전제로 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선행될 때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안전한 사회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여야 모두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유가족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정치를 멈추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생명 살림의 정치를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