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제임스 폴리 기자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각) IS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각각 성명을 내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댐 부근 이라크 반군 IS 측을 향해서 14차례나 공습, IS 혐의차량 6대와 장갑차, 이외 다른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으로 자국민과 자국 시설이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모술댐 부근을 중심으로 IS에 대한 공습의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 휴가지인 미 동부의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IS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인 지금 이라크 반군인 IS가 발 붙일 곳은 없으며, 그들은 결국 실패하게 돼 있다”고 했다.

존 케리 장관은 “미국은 이라크 반군 IS와 같은 악마에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IS와 그 사악함은 반드시 파괴되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이같은 강경 기조 속에 미군이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것은, 폴리 기자 참수에 대한 보복 성격도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는 국무부의 요청에 의해 최대 3000명의 치안 요원 추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다만 ‘제한적 공습’ 기조는 일단 유지했다. 공습과 치안요원 증파 이외에 별다른 카드는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