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성경에는 옷 두 벌에 대한 이야기가 세 차례 나온다.

첫째는 창세기 3장 7절과 21절에 나오는 무화과 나뭇잎 옷과 가죽옷 이야기이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 부부는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창세기 3장 7절)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치마는 인류 최초의 패션이라 할 것이다. 이 옷에 담긴 의미를 살펴 인간이 스스로 만든 종교, 도덕, 사상이라 해석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나무 잎 치마를 벗기시곤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세기 3장 21절).

하나님께서 손수 지어 입히신 이 가죽옷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길, 곧 계시의 신앙으로 해석한다. 어떤 가죽이든 한 장의 가죽이 생산되려면 짐승 한 마리가 피 흘려 죽어야 한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지어 입히신 가죽옷은 피 흘려 죽은 짐승이 있었기에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옷이다. 이는 "피 흘림이 있어야 죄 사함이 있다"는 구원 역사의 기본을 일러 준다. 그래서 나뭇잎 옷은 인간이 만든 종교와 구원이 길이요, 가죽옷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길 즉 ‘복음’을 말해 준다.

성경에 나오는 옷 이야기의 두 번째는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빛의 갑옷 곧 그리스도의 옷과 어둠의 옷, 정욕의 옷이다. 이 말씀은 젊은 날에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던 아우구스티누스로 하여금 회심하게 한 위대한 말씀이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 12절~14절)

빛의 갑옷은 그리스도의 옷이요 어둠의 옷은 정욕의 옷이다. 어둠의 옷, 정욕의 옷을 벗어버리고 빛의 옷, 그리스도의 옷으로 바꿔 입는 것이 회개요 결단이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말씀이다.

세 번째 옷은 요한계시록 3장과 7장에 나오는 흰 옷과 더럽혀진 옷이다.

요한계시록 3장 4절과 5절에서 이르기를 사데 교회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않고 흰 옷을 입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기는 자요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라 하였다. 요한계시록 7장에는 천국에는 모두가 흰 옷을 입고 있는데 그 흰 옷은 어린 양, 예수님의 피로 씻어 희게 된 옷이라 하였다.

신앙생활은 무엇인가? 이런저런 허물로 더럽혀진 삶을 예수님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변하여지는 삶이다. 우리는 두 벌의 옷에서 어느 편을 선택하여 입을 것인가를 선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