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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훈련

앨리스 프라일링 | IVP | 244쪽 | 13,000원

교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소그룹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생긴다. 그게 싫어 등록하지 않거나 아예 교회를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그룹은 삶을 나누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도구 중 하나다. 하지만 자칫 인간적으로 흐르거나 잡담만 하다 끝나는 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소그룹 영성훈련>은 보통 소그룹을 통해 이뤄지는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 달리, ‘영성훈련과 영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일대일 양육과 소그룹 제자훈련을 거쳐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를 배운 후 직접 지도자로도 나선 경험 등을 토대로, 소그룹 영성지도 모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영성지도가 신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성지도 모임은 일반적 소그룹과 다르고, 성경공부를 하거나 교제를 위한 모임도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듣는 모임’이라는 점이다. 구성원들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신중하고 깊이 있게 귀를 기울인다. 피상적 대화와 형식적 인사로 점철된 일반 모임과 달리, 영성지도 모임은 영혼 깊은 곳의 필요를 채워준다.

소그룹 영성지도 모임에는 몇 가지 핵심 사항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비밀 보장이다.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결코 모임 밖으로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마치 가톨릭의 고해성사를 연상시킨다. 또 신뢰와 동지애를 위한 꾸준한 출석도 중요하고,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는지 들어보는 짧은 평가의 시간을 별도로 갖는 것도 좋다.

영성지도의 열매는 ‘생명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만을 위한 모임에 참석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영적 성장이 일어나고, 서로의 영적 성장담을 들으며 그 열매는 커진다. 영성지도는 영혼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대화다.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었다는 깊은 충만감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 책은 영성지도 모임을 결성하거나 이에 참여하려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 조언도 담고 있다. 거룩한 경청, 영적 동반자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경청자가 되기 위한 기법 등도 소개하며, 영성지도 진행 예시 등도 나와 있다. 부제 ‘영혼의 사귐을 위한 영성지도’, 원제 Seeking God Together: An Introduction to Group Spiritual Dir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