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교회는 정체를 넘어서 감소하는 형편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앞날에 대한 기대 또한 그렇게 밝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한 노력한 결과는 우리에게 새로운 돌파를 보여준다고 본다.”

▲김성욱 교수. ⓒ강혜진 기자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주임교수인 김성욱 박사는 18일 오후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종합관에서 열린 Global - Pro Mission for Christ(이하 GPMC)의 2014년 ‘HOME COMING DAY’ 행사에서 “1등을 하는 사역이 아닌 바른 사역이 필요하다”면서 “선교를 이루기 위한 가장 큰 방편은 첫째도 제자도, 둘째도 제자도, 마지막도 제자도”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예수님의 삶은 말씀이 육신이 되는 삶이고, 말씀을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 묵상하여 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의 삶은 결국 나 자신을 부정하는 삶이고, 나를 부정한다는 것이 인간적인 힘으로 될 수 없다.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께서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했다.

GPMC 박일우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유진수 GPMC 선교분과위원장의 대표기도, 김성욱 박사의 말씀과 축도로 진행됐으며, GPMC와 졸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식사 후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선교대학원 2012학번 정경진 집사·강현주 집사가 각각 ‘기독교 새마을운동의 보급을 통한 저개발국 선교 방안’과 ‘다문화가정 선교를 위한 전문인사역과 지역교회의 역할’을, 2013학번 이교남 목사가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전문인사역의 연구’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2013학번인 박일우 회장은 “선교대학원 졸업 이후, 잘 준비되고 훈련되어 치열한 선교와 목회의 현장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는 유능한 동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고, 동문들끼리의 소통과 친목, 그리고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동역할 기회가 마련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이 같이 네트워크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우 회장이 GPMC 졸업생들을 소개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이어 “GPMC는 전문인선교와 관련한 장기적인 학술 활동과 전문인선교를 위한 훈련원 설립, 그리고 전문인선교 활성화를 위한 강연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교회를 비롯한 각종 교육기관에 평신도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고 전문인선교사의 필요성을 깨우치기 위한 강사 파견을 준비 중이다. 자체적인 선교사 파견과 후원을 통해 전문인선교의 모든 영역을 담당할 수 있는 선교회로 든든히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Global - Pro Mission For Christ(이하 GPMC)는 2012년 12월 3일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전문인선교 전공자들이 주도하여 설립한 전문인선교회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의 전문인선교 학과는 담당교수 김성욱 박사의 지도 아래 세계 각층으로 파송될 전문인선교사들을 교육했고, 평신도 훈련과 선교적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원우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3년 6월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전문인선교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성되었고, ‘HOME COMING DAY’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 박사는 “전문인선교는 현대교회로 하여금 교회 존재의 목적이 선교에 있으며(마 28:19~20), 목회자를 포함하여 모든 성도가 선교적 사명자로 존재하며, 각자에게 주신 독특한 은혜와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는 자로 살아가게 하는 사역”이라면서 “오늘날 이러한 전문인선교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목회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의 선교 대안으로써의 전문인선교는 이제 일부 관심 있는 사람들의 소유가 아니며, 성경을 믿고 생활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