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경 작가의 드로잉 모습. ⓒ재단 제공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전시회 ‘2014 봄’이 13-17일 서울 송파도서관 다솜갤러리에서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3월부터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을 선발해 ‘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전문교육을 제공하여 독립적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가진 사회성 결핍을 치료적 관점이 아닌 예술적 요소로 바라보고,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대중은 새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작가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는 일반적 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알 수 없는 몸짓이나 무심한 눈빛과 달리, 밝고 따뜻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세상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는 작가들의 작품 25점과 작업 사진, 입체 캐릭터 등이 진열됐으며, 관객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 원정분 과장은 “봄 프로젝트는 본다(Seeing)와 봄(Spring)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라며 “다른 방식을 통해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여 ‘봄(Spring)’ 같은 가능성의 시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밀알복지재단 주최·주관, 시스플래닛 공동주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