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성도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중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란 한 실존은 결코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이 땅에 존재할 수 없기에, 내 존재 자체는 하나님의 복 주심이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한 고유의 사명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성도가 자신을 하잘것없는 존재로 전락시키고 비하하는 것은, 하나님의 작품 역량을 비하시키는 그릇된 일이며, 우리의 몫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존귀히 여기시는 백성이요 작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을 결코 함부로 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면, 우리는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복 자체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복되고 존귀한 자로 여기고 느끼고 감격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도에게 이러한 영적 자존감과 스스로에 대한 감사가 있다면, 우리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알지 못해서, 때로는 알면서도 그것을 이룰 의지가 굳지 못해서 잘못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내적 확신과 자각이 있다면,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뜻 속에 나를 던지고, 그 하나님의 은혜의 물결에 나를 싣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믿음대로 살기에는 삶이 힘드시다 생각되십니까? 아니면 내 믿음의 확신이 식어 삶이 힘드시다고 여기십니까? 삶이 너무 힘들 때, 우리는 믿음으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 붙잡고 다시 일어나려 하면, 사단은 우리 머리를 밟아 일어나지 못하게 하나, 주님께서는 그 사단의 머리를 밟고 자비의 손으로 우리를 잡아 다시 일어나게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버리신 적이 없으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났었고, 우리가 주님과 멀어졌었고, 삶이 힘들어 우리가 울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 품으로 다시 뛰어들면, 주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거나 외면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만큼,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실 만큼, 그분이 사랑하시는 자입니다. 우리의 소중함과 존귀함과 빛나는 아름다움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결코 아무렇게나 우리를 생각해도 될 그러한 하찮은 자들이 아닙니다. 나를 존귀히 여기고, 스스로에 감사하며, 나를 그렇게 만드신 하나님께 감격해 힘있게 사십시다.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