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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으로 나눠 보는 성경

척 미슬러 | 아가페북스 | 424쪽 | 20,000원

<24시간으로 나눠 보는 성경(Learn the Bible in 24 Hours)>에는 공군 조종사와 미사일 전문가 출신이라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 잘 드러나 있다.

책은 총 24장으로 나뉘어, 각 내용을 한 시간 이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경 전체를 하루(24시간)라는 시간 안에 훑어볼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그야말로 ‘개관’이다. 저자도 “시간을 내어 제시된 각주와 관련 서적을 공부하고, 성경 자체를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권한다.

기본적으로는 ‘연대기적 구성’으로 성경의 전체 그림을 파악할 수 있도로고 했다. 성경의 ‘알파와 오메가’인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대해서는 2-3장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시가서나 소예언서, 복음서나 바울서신 등은 과감하게 한 장으로 압축하기도 했다. 분량이 다소 적은 다니엘이나 ‘고난주간’을 따로 한 장에 묶은 것도 이채롭다. ‘성경 개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종말론’, ‘생각을 마무리하며’ 등의 장도 있다.

저자는 성경에 대한 많은 논란거리가 두 가지만 알면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성경이 하나의 통합된 메시지로서 철저히 계획되었다는 사실이며, 다른 하나는 시간은 직선이고 절대적이지 않으며 질량과 가속도와 중력을 받는 하나의 물리적 집합체라는 사실이다. ‘생각을 마무리하며’에서는 구약을 ‘한 나라에 대한 설명’으로, 신약을 ‘그 나라가 낳은 한 인간에 대한 설명’으로 요약하고, “모든 역사의 중심 사건은 창조주가 인간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과학을 동원한 설명들이다. 특히 ‘창조’ 부분에서 빛과 시간 등의 물리적 특성을 도표까지 동원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공간의 문제와 열역학 등도 동원된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초월적인 곳으로부터 받은 매우 체계적인 메시지가 있다”며 “이 책은 우리의 물리적 우주와 우리가 보고 있는 정치적 사건들 배후에 초월적인 존재가 역사한다고 말해 준다”고 전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에서는 ‘합산 확률’이라는 다소 복잡한 이론을 이용해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수많은 내용들에 한 사람(예수)이 모두 일치할 가능성을 타진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가 역사의 절정에 가까이 가고 있음이 점점 뚜렷해짐을 인식시킨 뒤, 영적 유산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강력한 능력을 가진 복음을 기억해야 하고, 지적 행위가 아니라 ‘영적 행위’인 성경공부를 시작하라고 권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