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모습.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함께 창립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직제협)’가 7월 31일 오후 서울 연지동 NCCK 회의실에서 2014년 제1차 신학위원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22일 서울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직제협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일치기도주간 시행, 공동기도문 개발, 교재 개발, 직제 연구, 공동 성서번역, 신학생 교류, 일치학교 운영, 일치 피정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신학위원회는 NCCK에서 심광섭 교수(감리회), 김주한 교수(한신대), 박인곤 보제(정교회) 등 회원교단별 1명씩의 신학자들과 천주교에서 송용민 신부(강화성당) 등 4명의 위원이 참석하고 있으며, 정해선 국장(NCCK), 양현혜 교수(이화여대),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등이 전문위원으로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송용민 신부의 개회기도 후 경과 보고, 조직, 안건 협의, 안내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관계자는 “첫 만남인 만큼, 서로 알아가고 친교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신학위원회는 오는 8월 21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배포된 자료에는 송용민 신부의 ‘함께 공부하기를 위한 제언’이 눈길을 끌었다. 송 신부는 1977년 성경 공동번역을 시작으로 ‘한국 개신교와 천주교의 신학적 공동연구 결실들’을 소개하고, 신학위원회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례 신학자 모임 활성화, 일치의식 증진을 위한 에큐메니칼 강좌 개설, 성경 연구와 교부들에 관한 공동 연구, 일치 운동에 관련된 지속적 홍보물 및 영상매체 구축, 일치 증진을 위한 신학 연구의 주제 설정, 신학자 스스로의 일치의식 증진을 위한 영성 연구 등을 열거했다.

‘정례 신학자 모임’에 대해서는 △분기별 신학자 전체 모임 △신학자 연구모임 상설화 △신학자 모임 참석과 공동연구를 통한 대학교 교수 연구업적과 연계성 확보 △신학자들에 대한 실질적 재정 지원 등이, ‘에큐메니칼 강좌 개설’과 관련해서는 △각 신학교에서 에큐메니칼 강좌 개설 노력 △교수들의 상호교차 강좌로 신학생·목회지망생들의 교회일치의식 증진 △일치운동을 위한 공동교재 발간 △지역교회 신자들을 위한 일치특강 개설 등이, ‘성경과 교부들에 관한 공동 연구’에는 △성경 공동번역 작업 △동·서양 교부들 연구를 통한 초기 그리스도교 정신 연구 등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