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연세총동문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사람은 같은 현상을 보면서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는 보통 쥐를 보면 기절할 정도로 놀란다. 더럽고 징그럽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같은 쥐를 보면서도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징그러운 모습이 아닌, 평화롭고 자유로움이 듬뿍 담긴 정겹고 귀여운 모습을 보았다. 그의 눈에는 쥐가 마치 사랑스런 장난꾸러기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게만 보였다. 그리하여 월트 디즈니는 쥐를 모델로 하여,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 미키마우스의 주인공을 그려내게 된 것이다.

일상에서 스쳐가는 사물과 사건이지만, 그 속에서 무엇을 보느냐 하는 것은 이렇게 다를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성경에서도 옥합을 깨뜨려 자신의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는 마리아를, 많은 사람들이 낭비하는 것으로 보았다. 차라리 팔면 300데나리온은 될 텐데, 차라리 가난한 사람에게 구제나 할 걸 왜 낭비하느냐고 질책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셨다. 그 여인이 행한 일을 오히려 칭찬하고 기념될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긍정의 눈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바닥만 보는 벌레의 눈이 아니라, 하늘은 훨훨 나는 새의 눈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