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가족이 교황을 만나고 있다. ⓒNewsloop 보도 화면 캡쳐

수단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머물며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던 미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27)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릴리져스뉴스서비스가 7월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마에 도착한 이브라힘은 현지 언론인 라 레푸블리카(La Republic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화학자인 나의 남편이 이번 사건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 우리는 남편의 동생 가브리엘이 있는 뉴햄프셔로 떠날 것이며, 그곳에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가 진짜 한 가족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의 로마행은 지난 24일 이탈리아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추진됐다. 그녀는 남편 다니엘 와니(Daniel Wani), 20개월 된 아들 마틴, 2개월 된 딸 마야와 함께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와니가 미국인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곧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브라힘 가족들은, 교황 프란치스코와 만나기도 했다. 교황은 사형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킨 그녀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브라힘은 인터뷰에서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았을 때, 내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