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진행 모습. ⓒ선민네트워크 제공

내란음모죄로 2심 재판에서 검찰에 의해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이석기 씨 등에 대해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 지도자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놓고,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27일 NCCK 김영주 총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은 이석기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해 파장이 일었다.

기독교계 NGO인 선민네트워크를 비롯해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과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개신교·천주교·불교 시민단체들은 2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내란음모죄로 20년형을 받은 이석기 일당은 반국가 테러사범으로, 이들에게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망가져도, 선량한 국민들이 테러로 죽임을 당해도 괜찮다는 주장”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뒤로 한 채 국가 전복을 모의한 테러사범들을 두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호 목사는 “그렇다면 국민의 정서에 반하여 배를 버린 세월호 선장을, 사이비 종교 구원파 유병언 일당을 선처해 달라고 할 수 있겠는지 묻고 싶다”며 “반국가세력을 두둔한 종교 지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판부는 흔들리지 말고 내란음모죄를 지은 이석기 일당을 중형으로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 불교도총연합 법철 공동대표는 “이석기 일당의 선처를 호소한 것은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는 엄벌에 처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천주교인 모임 서석구 변호사는 “나라가 없으면 종교의 자유도 없다”며 “국가 전복을 기도한 세력을 두둔하는 행위는 종교인의 사명을 망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의 반국가적 행위에 분노한다”며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과 부처님의 거룩한 이름을 빙자하여, 국가를 전복하고 대한민국을 파괴하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 한 테러 모의범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고 한 일은 그들 자신과 대한민국 국민을 부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고 밝혔다.

또 “예수님과 부처님께서 용서와 자비를 말씀하신 것은 개인의 윤리적 잘못에 대한 개인의 복수심을 버릴 것을 교훈하신 것이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가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하는 간악한 무리에 대해 적용하라고 주신 가르침이 아니다”며 “만일 무조건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요, 누구에게도 벌을 내릴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범죄자가 넘쳐나는 지옥 같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명서] 사법부는 내란음모 테러모의범 이석기 일당을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중형으로 엄벌하며 종북 세력을 비호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지난 27일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심리 종결을 앞두고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고법 형사 9부(부장판사 이민걸)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의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분노한다.

이석기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한 자유민주의의 체제를 부정하고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을 전복하여 북한 정권에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매국적 행위를 한 반국가 테러사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과 부처님의 거룩한 이름을 빙자하여 국가를 전복하고 대한민국을 파괴하여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한 테러 모의범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고 한 일은 그들 자신과 대한민국 국민을 부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이다.

예수님과 부처님께서 용서와 자비를 말씀하신 것은 개인의 윤리적 잘못에 대한 개인의 복수심을 버릴 것을 교훈하시는 것이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가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하는 간악한 무리에 대해 적용하라고 주신 가르침이 아니다. 만일 무조건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요 어느 누구에게도 벌을 내릴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범죄자가 넘쳐나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재판부가 대부분의 신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종북세력 추종 종교지도자들의 한심스러운 목소리를 무시할 것이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절대 다수의 애국적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북한 김씨3대 독재체제에 귀속시키기 위해 테러를 모의한 종북세력들을 중형으로 엄벌에 처할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 또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종북세력들을 비호하는 종교 지도자들도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7월 28일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선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