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이재정 교육감 취임 후, 안산 동산고(교장 홍원용 목사)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으로 ‘미흡’ 평가를 받은 안산 동산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의견을 지난 18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에는 자사고가 동산고를 포함해 두 곳 뿐이어서, 무리한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 측은 물론, 교계에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먼저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평과 결과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으며, 평가지표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안산 동산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매일 오전 경건회로 수업을 시작하며, 2009년 자사고 지정 후에는 정부의 재정지원도 거부한 채 신앙교육을 진행해 왔다. 그러면서도 상위권 대학에 대거 학생들을 진학시키면서 명문고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