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1890년 독일의 조그만 제약사인 바이엘사에 펠릭스 호프만이란 이름의 신입사원이 들어 왔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한 사원으로 아버지가 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통증을 덜어드리고 싶어 이런저런 실습을 하며 치료제를 연구하였다. 그러다 아스피린을 발명하고는 아버지께 드렸더니 아버지는 오랜만에 통증이 없는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가 발명한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잎의 엑기스였다. 그가 버드나무 잎과 껍질을 짜서 만든 아스피린은 그 후로 대박을 터드려 온 세계로 수출되는 명약이 되었다. 바이엘사가 아스피린으로 대성공을 이루자 세계 각국에서 어느 나라의 버드나무가 효과가 가장 큰 버드나무인지를 알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서 버드나무 샘플을 보내오도록 하였다.

그렇게 세계 각지로부터 보내 온 버드나무로 테스트한 결과, 한국산 버드나무, Made in Korea가 단연 일등이었다. 한국산 버드나무 잎이 유럽산 버드나무 잎에 비하여 약효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에 바이엘사는 한국으로부터 버드나무 묘목을 구해 와 독일에 심었다. 버드나무는 꺾꽂이 하는 식물인지라 옮겨심기가 쉬운 나무이다.

한국으로부터 버드나무 줄기를 잘라다 독일에 심었더니 잘 자랐다. 그런데 가을에 잎을 따서 엑기스를 뽑아 약을 만들었더니 약효가 한국에서 자란 나무에 비하여 훨씬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에 깨닫기를 한국 땅에서, 그 기후와 그 토질과 그 풍토에서 자란 버드나무라야 제대로 약효가 나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한국산 버드나무 잎을 수입하여 아스피린 약을 만들기로 하였다.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그렇게 좋은 버드나무를 주셨는데 우리 조상들은 그 나무에서 아스피린 약을 생산하여 세계로 수출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버드나무 아래 술상을 차려 놓고 기생들을 데려다 춤을 추게 하며 “노세 노세, 젊어 노세”하며 세월을 허송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일본에 종살이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100년 전 조상들은 그렇게 살았다 할지라도 지금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나무 한 포기, 곤충 한 마리, 풀 한 포기라도 그 속에 깃들인 약효와 값어치를 연구 개발하여 국부의 길을 열어 나가기를 다짐하여야 한다.

그런 마음을 기업가 정신이라 한다. 한 사회나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기업이 발전하여야 하고 기업이 발전하려면 그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의 기업가 정신이 높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