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프롬 2014’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인물이 기획위원장인 박정관 목사. ⓒ김은애 기자

“한국교회의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는 청년과 다음 세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70년대 초·중반에는 교회가 문화를 주도했고, 90년대 초부터는 찬양 사역이 일어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밀려오는 등 교회가 청년들을 이끄는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외로운 문화 전쟁을 씁쓸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배·문화사역자를 꿈꾸는 이들 중 상당수가, 치열한 문화 전쟁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다가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눠 함께 예배 및 기독교 문화 회복의 길을 찾고자 하는 ‘예배프롬 2014’(worship proms 2014)가, 오는 8월 15·16일 이틀에 걸쳐 서울 상도중앙교회에서 열린다.

한국다리놓는사람들(대표 박정관), 워십빌더스(대표 박철순), 엔터테인먼트GCM(대표 안찬용), 추미디어앤아트(대표 추연중), 필름닷(대표 김경진), 문화연구원소금향(원장 박정관)이 예배 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기획하고 (주)미디어기획프롬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앞서, 주최측이 17일 오후 상도중앙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취지와 일정 등을 설명했다.

‘예배프롬 2014’는 다리놓는사람들이 12년 동안 개최해 왔던 ‘예배인도자 컨퍼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예배와 강의 중심의 컨퍼런스에 토크콘서트,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을 결합시킨 것이다. ‘프롬’(prom)은 ‘promenade concert’의 준말로, 축제 분위기의 콘서트를 이른다.

행사의 취지를 설명한 예배프롬 2014 기획위원장 박정관 목사(다리놓는사람들 대표)는 “기존의 컨퍼런스에 프롬의 성격을 더한 것은 예배의 축제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며 “오늘날의 예배는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시대적 요청이 있는 상황에서 예배 사역자와 예배 예술인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통해 더 넓은 예배의 지평을 찾는 한편, 예배와 함께 건강한 기독교 문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예배 사역자와 예배 예술인, 예배 사역에 관심있는 목회자, 신학생, 일반 성도를 대상으로 하며, 예배, 메시지/토크, 선택강의,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선택강의는 예배·CCM·문화사역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데, 각 분야의 정상급 강사들이 사역의 전략을 제시하며 침체된 기독교 문화의 발전과 대안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예배 부문에서는 박종암(베트남 다리놓는사람들 공동대표), 박철순(워십빌더스 대표), 배송희(등대교회 담임목사), 심종호(마커스 예배인도자), 심형진(예수전도단) 등이 강사로 나서, 각자 사역해왔던 여정을 나누며 이 시대 예배 인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CCM 부문에서는 최덕신, 김명식 등 CCM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과거의 역사와 태동, 그리고 앞으로 사역자의 현실적인 생존과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나눈다. 특히 아시아에 한류의 영향력이 큰 만큼, 한국의 가스펠 음악이 어떻게 선교적 전략을 가지고 해외에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음악을 수입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국의 것을 발전시켜서 해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 특강은 안찬용(엔터테인먼트GCM 대표), 유재혁(칼럼니스트), 유지연(휫셔뮤직그룹 대표), 정래욱(노아 단장) 등이 나서, 공연 기획이나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연 기획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 기독 문화 안에서 올바르고 효과적인 글을 쓰는 법, 어린이 다음 세대 길러내기 등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프롬’의 성격에 맞게 뮤지컬, 재즈피아노 콘서트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기라성 같은 예배·문화·CCM 사역자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도는 강동균(전 다리놓는사람들 예배인도자), 박철순(워십빌더스 대표), 심종호(마커스 예배인도자), 심형진(예수전도단), 정신호(디사이플스 대표), 메시지/대담은 박봉수(상도중앙교회 담임목사), 박정관(한국다리놓는사람들 대표), 방선기(직장사역연구소 대표), 신국원(총신대학교 교수), 조건회(예능교회 담임목사), 노래/연주는 김도현(CCM아티스트), 빅콰이어(가스펠합창단), 소울싱어즈(CCM그룹), 송영주(피아노), 옹기장이(CCM그룹), 이슬기(가야금 연주자), 종트리오(심삼종, 김명종, 김종완), 한국컨티넨탈싱어즈(CCM그룹), 히스팝(힙합-비보이 그룹), 밴드는 김대형(드럼), 김진(베이스), 이삼열(건반), 심삼종(색소폰)이 맡는다.

문의: 02) 396-4434~6, 02)312~7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