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어렸을 때 우리는 손짓과 몸짓, 웅얼이는 단어 하나에서도 천재로서의 가능성을 발견당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것은 우리의 천재성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과 기대의 따뜻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사랑을 입었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인자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안타깝게도 내가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좀 더 노력해야 하고, 과정을 거쳐서 땀 흘려 결실을 누리는 복된 백성임을 말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평상의 사람이 누리는 평안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은총을 받은 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갈 길 인도하시는 복된 백성으로서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은 하루하루를 배우고 깨닫고 습득하고 행복을 누릴 줄 아는 법칙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지적 깨달음, 정서적 감동, 반복적 연습을 통합한 진보입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복적 연습의 구간에 놓여 있는 단순반복입니다. 삶이란 참 권태롭기에 충분하게, 의미 없이 바라보면 단순반복의 역사가 너무 많습니다. 왜 똑같은 일을 해야 하며, 인생의 그 반복의 무의미한 쳇바퀴를 왜 그리 무수히 돌려야 하는지. 마치 내 인생이 소모되는 듯한 삶의 지루함과 불만 속에 우리의 날이 저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의 생각을 하면, 인생에 단순한 반복은 없습니다. 그 쌓이는 한 번이 늘 다른 것이며, 새로운 것이며, 그것은 완성을 위한 예술적 붓질입니다. 어찌 단순반복 없이 장인이 될 수 있으며, 장인의 손놀림 없이 구상된 작품이 완성되겠습니까. 인생의 단순반복은 지루한 쳇바퀴가 아니라, 완성과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구도적 예술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양을 치며, 자신도 모르게 광야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그가 돈 쳇바퀴는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고 광야를 건너는 일에 40년이나 유용히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성도님들은 무슨 일에 자신을 소모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그 반복의 구간을 통과하며 하나님께 사용될 창조적 사고와 손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인생이란 단순반복을 감격으로 통과해야 창조의 세계가 열리며, 반복의 과정이 결국 창조입니다. 

/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