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팀. ⓒ한동대 제공

지난 7월 2-5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대학생 모의 UN 대회에서, 한동대(총장 장순흥 박사) 학생들이 대상(외교부 장관상)과 최우수상(유엔한국협회 회장상), 옵저버상을 휩쓸었다.

대상은 ‘포괄적인 유엔안보리 개혁을 위한 진전 방안’을 주제로 참가한 오경준(법학부 4)·박영찬(국제어문학부 3) 학생이 수상했고, 이예원(법학부 2) 학생은 팀의 옵저버로 참가해 옵저버상을 받았다. 이들은 르완다 대표로서의 입장이 최종 결의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뉴욕 유엔본부나 제네바 유엔사무소 견학 특전이 주어진다.

대상을 수상한 오경준 학생은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자’는 태도로 쉽지 않았지만 각 학교 대표단들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먼저 인사하려 노력했다”며 “이런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우리 팀이 중요한 협상 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 있게 했고, 중요한 이슈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학기 중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고, 참가비와 장거리 교통비 등 재정적 어려움으로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물질 후원과 기도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 모든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옵저버상을 수상한 이예원 학생은 “외국에서 오래 공부해 한국말이 서툰 가운데, 좋은 선배님들과 의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이 배웠고, 참석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 내년 혹은 내후년에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옵저버란 대표단이 대회에서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보고 배우는 일종의 예비참가자로, 올해부터는 모든 옵저버에게 국제기구 및 NGO 역할을 맡아 회의에 참여하는 회원 역할도 주어졌다.

최우수상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문제 대응을 위한 유엔체제 강화방안’을 주제로 참가한 김주형(국제어문학부 3), 박한나(국제어문학부 4) 학생이 선정됐다. 옵저버로는 이대훈(경영경제학부 2) 학생이 나섰다. 이들은 파키스탄 대표 입장이 최종 결의안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주형 학생은 대회 참가를 노리는 학생들에게 “대표단이 결성된 후 공부하면 힘들다”며 “각 국가의 입장은 나중에 찾아도 되지만, 배경 지식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니 영자 신문을 꾸준히 읽고 정직하게 승부해야 한다”고 노하우을 전수했다. 김주형 학생은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느낌을 받았다”며 “이 상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모의유엔회의는 해마다 9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유엔 총회(General Assembly)를 모방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실제 유엔 총회에 파견된 외교관이 돼 국제사회의 문제를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에 맞게 협상과 타협을 거쳐 해결책을 모색한다. 또 국제사회에서 다루는 인권, 개발, 환경, 군축 등의 범국제적 공동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대학생들에게 국제적 지식과 감각은 물론 국제회의 규칙과 매너를 습득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60여개 대학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대회였다.

한동대는 지난 2010년 대상 1팀과 우수상 2팀, 2011년 대상 2팀, 2012년 우수상 1팀, 2013년 우수상 1팀과 장려상 1팀 등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