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연세총동문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신천옹이라고 불리는 바닷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그네 새로 알려져 있다. 이 새는 80-91cm 정도인데 날개를 펴면 2m 정도가 된다. 이 새의 특징은 새 중에서 크게 장수해 60년을 산다고 한다. 그 이유를 다른 새와 비교해 볼 때, 이 새는 나는 힘의 99%를 바람에 맡긴다는 것이다. 자신의 날갯짓은 겨우 1% 정도일 뿐, 자신을 바람에게 전적으로 맡기다 보니 폭풍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바람이 불면 자신의 큰 날개가 글라이더가 되어 하늘에서 멋진 연출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하늘을 믿고 나는 노인’이라는 뜻으로 신천옹이라 부르는 것이다.

신앙인의 삶도 이 새처럼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태도가 중요하다. 바닷새가 자신을 바람에게 맡길 때 하늘을 날며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하나님께 맡길 때 영혼이 자유롭고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대인들은 왜 맡기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자신의 생각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방법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

성경 시편 37편 5절에 보면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고 말한다.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그를 전적으로 의지하면 인생은 더 멋진 삶을 연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