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잡지 ‘크리스천히스토리(Christian History)’는 최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적인 전쟁’이 벌어지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미국 순교자의소리(Voice of Martyrs USA) 회원들과 협력해 분기별로 펴내는 보고서의 최신판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지난 300년간 실재했던,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를 비롯해 과거의 역사적 수치(figures)들도 포함됐다.

연구가인 데이빗 B. 바렛트(David B Barrett) 교수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 시대 이후 지금까지 기독교 순교자의 수는 약 7천만명에 이른다.

나치 독일 체제에서 학살된 기독교인의 수가 약 100만명, 1917년과 1950년 러시아에서 살해된 정교회 교인들과 그 외 기독교인들의 수가 1천5백만명 정도다.

1989년부터 1900년까지 중국에서는 최소한 20만명의 외국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의화단운동으로 죽어갔다. 1950년대와 1980년대 중국 공산당 정부로 인해 죽어간 이들은 약 70만명 정도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멕시코에서 죽어간 가톨릭 교인들의 수는 최소한 10만7천명으로 추정되며, 1971년과 1979년 사이에 우간다의 이디 아민 정권 아래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인들의 수는 30만명 정도다.

오늘날 순교한 기독교인들의 수는 조사 결과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의 토드 존슨(Todd Johnson) 소장은 기독교 순교자의 수를 연간 약 1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제종교자유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Religious Freedom) 크리스토프 소어(Christof Saure) 박사는 이 수치를 8천에서 9천명 정도로 파악한다.

보고서에 대한 논찬자인 마이클 오스틴(Michael Austin) 교수는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적인 전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최근 사망하거나 고문당하는 이들의 수를 봤을 때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상자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그러나 슬프게도 그리스도의 영웅들의 이름이나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오늘날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대중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교자의소리 로 스털츠(Rou Stults)는 “박해에 대한 서양 교회의 관심은 그다지 충분하지 않다. 서구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를 부인하거나 무시하고 있다. 하지만 박해는 오늘날 현실의 일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