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을 위한 제2차 발기인대회가 15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1백여명 이상의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남승찬 장로(예장합동 증경부총회장) 사회로 열린 대회에서는 영화화를 추진 중인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복음과 통일(겔 37:1-14)’을 제목으로 강연했다.

전광훈 목사는 강연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은 한없는 능력이 있어 죄를 용서하고 지옥 갈 사람을 천국으로 옮겨주며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해 주고 생명을 줄 수 있지만, 어떤 매개체에 붙어야 역사할 수 있고 시대적 이슈도 중요하다”며 “미국이 밀가루에 복음을 묻혀 전 세계에 뿌렸지만, 가장 크게 역사가 일어난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대한민국은 미국이 1백년 도와줬는데 세계 10대 강대국이 됐지만, 아프리카는 4백년 도왔는데도 아직 그 상태’라고 했듯, 왜 복음이 한국에서만 꽃을 피웠는가”라며 “그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도산 안창호와 조만식, 김구와 이승만 등 말할 수 없이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하러 교회로 왔다가 생명 되신 예수님을 만났고,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것. 해방 후 기독교인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필두로 건국운동에 앞장섰고, 6·25 전쟁과 새마을운동, 민주화운동 등 모든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다. 전광훈 목사는 “우리나라는 기독교인들이 세운 나라”라며 “이승만은 장로, 김구는 집사였고, 여운형과 김규식 등 중도나 중도 좌파들마저 기독교인들이었을 정도로 기독교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화 과정에서 명동성당을 성지로 내어주면서 그 주도권을 가톨릭에 빼앗겼고, 천주교는 이후 150만명에서 500만명의 교세로 성장하게 됐다. 전 목사는 “잘 나가던 기독교는 단 한 번의 기회를 가톨릭에게 빼앗긴 후,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1년에 10만명 이상씩 감소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기독교는 무슨 운동을 펼쳐야 하겠는가”라며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극단적 종북좌파를 반대하고 있으므로, 나라를 위해 애국적 복음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북좌파를 분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무기와 3대 세습을 반대하는 일에 불만을 품거나,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외면하고 미국의 공헌을 부정하는 것 등을 꼽았다.

▲발기인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전광훈 목사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애국적 복음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는 민요를 불렀듯 국민들 입에서 ‘결국 교회밖에 없구나! 교회가 나라를 살린다’는 노래가 나오게 하면 대한민국은 복음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운동을 제안했는데, 첫째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둘째 중국 내 탈북자 30만명 구출 운동, 셋째 동성애 반대 1천만 서명운동 등이다. 특히 이승만 건국대통령 영화화에 대해 “2차대전 당시 처칠과 루스벨트 등의 지도자들은 이승만을 가장 다루기 힘든 인물로 평가했다”며 “객관적으로 봐도 이승만은 19-20세기 최고의 인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 목사는 “장로(이승만)가 세운 이 나라를 이 땅의 25만 장로님들이 다시 일으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선교는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라는 말도 있듯, 장로님들께서 함께 이승만 영화화에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총감독에 내정됐으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서세원 씨에 대해서는 “사건 전부터 서 씨의 감독 역량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을 많이 들어서 교체가 확정된 상태였다”며 “영화화 검토 단계에서는 아무도 감독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지금은 서로 하겠다고 달려든 상태라 걱정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의 강연 이후에는 ‘4전 5기의 신화’ 권투선수 출신 홍수환 장로와 ‘강성산 총리 사위’ 탈북민 출신 강명도 교수가 발언했으며, 참석자들의 즉석 제안도 진행됐다. 행사는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주최측은 발기인대회를 계속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