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기실행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오는 5월 22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Commission on Faith and Oder of Korean churches, F&O Korea)를 창립한다.

NCCK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62회기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를 통해 이를 결의했다. NCCK는 ‘F&O Korea’ 창립 배경에 대해 “세계교회 차원의 대화를 지역화함으로, 보다 발전된 일치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NCCK는 이미 CBCK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이라는 협의기구를 통해 대화를 지속해 왔다. 그러던 중 양 기관은 지난 2012년 연대 강화를 위해, 이 기구를 F&O Korea로 개편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후 F&O Korea에 대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모델로 운영하며, 의결은 만장일치로 하고, NCCK와 CBCK가 운영의 공동책임을 진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또 신학자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조직해 과제와 정신, 정관 등의 초안을 잡고, 교회 실무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선 정관과 운영에 대한 기본 초안 등을 완성했다.

NCCK는 F&O Korea의 목적을 “분열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 재건과 교파 상호 간의 신앙적 친교를 통한 그리스도인의 복음적 삶의 증거” 등으로 세웠다. 사업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로 계획했다.

이 밖에 오는 9월 24일 NCCK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9월 18일 ‘90주년 기념예배’를, 11월 24일에는 ‘100주년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하기로 했으며, WCC 제10차 부산총회 후속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교회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한편, 합동 분향소에 공식 조문하기로 했다.

앞서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WCC 부산총회 이후 울라프 총무를 비롯한 WCC 실무진이 방한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와의 연대와 협력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며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협의회를 WCC·조그련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