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KCCD 박종대 이사장, 임혜빈 회장, 그레이스 웰트만(Grace Weltman) 이사장. ⓒLA=주디한 기자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봉사단체인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는 22일(이하 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 초청 ‘아시안 아메리칸 태평양연안제도(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AAIP) 기독교 지도자 제7회 Lighting the Community 전국대회’ 계획을 알렸다.

KCCD는 올해 5월 19일(월)에서 21일(수)까지 워싱턴D.C. Gallaudet대학교 내 켈로그컨퍼런스호텔에서 전국대회를 연다. AAIP 기독교 커뮤니티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부 협력을 통해 여러 자원을 활용하고 영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대회에서, AAIP 기독교 지도자들은 최초로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정책을 건의할 기회를 갖는다. 이 외에도 총회 워크숍, 네트워킹 및 모금, 조찬기도회, 만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교회와 비영리단체가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협력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백악관 신앙정책실(the White House Office of Faith-Based and Neighborhood Partnerships) 책임자 멜리사 로저스(Melisa Rogers), KCCD 임혜빈 회장, 신앙정책센터(Center for Faoth Based and Neighborhood Partnerships) 국장 대리 아카시아 살라티(Acacia Salatti), 백악관 AAPI에 관한 발의 수석고문 투옛 듀옹(Tuyet Duong)을 비롯한 사회정치 분야의 여러 지도자이 연설자로 참여해, 아시아 커뮤니티를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이민 개혁, 노숙자 문제, 인신매매, 가정폭력, 중독, 정신건강, 저렴한 주택 공급, 외교 정책 등이다. 참가대상은 아시아 아메리칸 태평양 연안국가 기독교 공동체, 정책 입안자, 기업, 정부 주요 인사, 사회 기관, 지역 사회 이해 관계자다.

임 회장은 “이번 전국대회는 단합해서 크리스천의 목소리를 알리고 인정받기 위한 기회다. 라티노, 타인종 커뮤니티에서 이런 일을 해온 사람을 초청해, 그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KCCD 이사장 박종대 목사는 “KCCD는 한인 커뮤니티와 타인종이 함께 일하는 기독교 기관”이라며 “정부 13개 부처가 모인 자리에서 목사님들이 ‘미국 건국의 근간이 성경인데 성경을 잃어버린 데서 미국 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KCCD의 사역이 기독교의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에게 노동부서에 한국어로 된 서류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 한국어로 된 서류를 준비하기로 결정됐다. 정부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이런 목적을 갖고 일하는 기관이 한인 커뮤니티 내에 많지 않다. 이번 전국대회의 백악관 컨퍼런스를 통해 정부와 접촉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모금, 조직화, 전략연구 전문상담기관 커뮤니티인모션(Communities in Motion)의 대표이기도 한 KCCD 그레이스 웰트만(Grace Weltman)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여러 결정을 내리는 매우 역사적인 기회다. 워싱턴에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내는 다른 커뮤니티가 부재하다. 이 대회를 통해 리더십을 기르고, 어떻게 대화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라티노, 백인 기독교 지도자들은 우리에 앞서 정부와 연계하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우리 커뮤니티는 이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했고, 알더라도 연계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주류 사회는 우리를 보지 못한다. 여러 리더들이 모이는 이 전국대회에 참석해, 그들을 만나 우리 의견을 전달하면 정책이 바꿜 수 있다”고 대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민개혁법, 인신매매, 정신병, 마약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다. 인신매매에 연관된 인종 중 동양인이 많다. 정신병과 마약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히 ‘My Brother's Keeper’(유색인종 청소년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선언), 청소년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탈선률이 흑인, 라티노 청소년은 줄었으나, 유일하게 아시아계 청소년들만 늘어났다. 또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교회와 사회의 연합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위한 시상식도 치를 예정”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회 조기등록($225)은 4월 25일(금), 정규등록($250)은 5월 9일까지다. 현지등록은 $295이다. 이 외에도 조찬 기도(조기등록 $50, 정규 $75), 축하행사 만찬(조기등록 $100, 정규 $150)만 참석할 수도 있다. 부득이 참석이 어려운 경우 공공부문에 AAPI의 목소리를 내고 주류사회 내 아시아인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인 ‘1000 Initiative’에 등록하면, 토론·행사 및 활동에 동참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및 등록을 위해서는 http://www.aapifaithalliance.org를 방문하면 된다. 이번 전국대회는 W.K. Kellogg Foundation, Annie E. Casey Foundation, Fuller Seminary AAI, Fannie Mae, Walmart, AARP, Kobe USA, Republican National Committee(RNC)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