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6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사장 피영민 목사, 원장 양인평 장로, 이하 중재원) 개원 6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 피영민 목사)에서 열렸다.

예배는 박재윤 장로(전 대법관)의 인도, 서상식 목사(동부순복음교회 원로)의 기도, 이철 목사(한국피스메이커 이사장)의 설교, 오관석 목사(기침 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감사, 기도, 확신’(빌립보서 1:3~6)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철 목사는 “중재원의 6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돌아보면 참 감사한 일들이 많다”며 “하나님께서 많은 기독 법조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목회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감사를 마음에 새기며 7주년, 또 10주년을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그러나 감사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한국교회 안에 중재원이 생긴지 6년이 되었지만 아직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 흐름을 바꿀 있는 능력은 오직 기도에 있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움직이지 않고 변화의 모습을 느낄 수 없을 때 회의가 생기고 낙심하기 쉽다”며 “하지만 사도 바울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고 했다. 중재원이 하는 일은 화평을 심는 일이다. 심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고 결과를 확신하는 마음이다.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그 날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축하 행사에선 피영민 목사가 환영사를, 양인평 장로가 인사를,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와 최재형 가정법원장·이경재 장로(전 방송통신위원장)가 격려사와 축사를 각각 전했다.

이사장 피영민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쟁에서 화해로 나아가는 데 중재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중재원이 지난 6년을 지나오며 법적 효력을 지닌 공식적 분쟁 해결 기구가 된 것은 큰 축복”이라며 “중재원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중재원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고 축복이 되는 기관으로 설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와 도움을 바란다”고 전했다.

원장 양인평 장로는 인사말에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나 6년 전만 해도 법원 밖에서는 조정이나 화해를 통해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했었다”며 “그런 현실에서 이런 중재기구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기독법조인들이 뜻을 모아 중재원을 설립했다는 자체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오묘한 섭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 사이의 법률적 분쟁을 자율적·평화적·소송대안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중재원은 지난 2011년 대법원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국가적 권위를 가진 공적 분쟁해결기관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