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한인권주관 포스터.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오는 4월 28일부터 한 주간 동안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다.

시민연합은 콘트라스(KontraS), 자카르타-동남아시아(South-East) 커뮤니티, 인니 국립과학원(LIPI)과 함께 ‘북한: 말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외침!’을 주제로 5일간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알리게 된다.

시민연합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이끄는 주요 국가이고,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오랫동안 유엔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에 기권 또는 반대를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시민연합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북한인권 캠페인을 벌인 경험을 토대로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인권 실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제18호 정치범수용소에서 28년간 갇혀 있었던 김혜숙 씨와 어린 시절 굶주림으로 탈북해 갖은 고생 후 한국으로 들어온 김은주 씨 등의 탈북민들이 참여해 경험을 나눈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Cemara 6 Galeri에서 열리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인 마르주끼 다루스만(Marzuki Darusman)이 축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인인 다루스만 보고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국가인권위원장, 국회의원, 검찰총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개막식에서는 또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탈북자 고백: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를 상영하고, 탈북시인 장진성이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와 ‘사형수’ 등을 낭송한다. 인도네시아 유명 아이돌그룹 ‘BLINK' 멤버의 초청공연도 예정돼 있다.

북한인권주간에 Cemara 6 Galeri에서는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는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들과 북한의 예술가들, 그리고 남·북한 청소년들이 북한에서 자행되는 각종 인권 침해에 대해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29일에는 인니 국립과학원(LIPI)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걸어온 긴 여정’이라는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에서는 LIPI, KontraS 등과 북한인권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30일과 5월 1일에는 영화 ‘크로싱’ 상영 및 탈북자와의 대화를 갖고, 1일 오후 2시 인도네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몰에서 북한인권을 알리는 플래시몹 행사가 열린다. 인도네시아 학생과 한국인 교포 학생 약 50명이 아리랑 음악에 맞춰 몸동작을 한다.

시민연합은 행사 동안 인도네시아 주요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권리위윈회, 아세안 인권위원회 사무국(AICHR)등을 방문해 북한인권 상황과 개선 방법을 논의한다. 또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한다. 북한인권주간은 5월 2일 폐막식으로 끝맺는다. 폐막식에서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성명서 발표 및 북한인권 에세이 콘테스트 우수작 시상 등이 마련된다.

문의: 02-723-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