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목사(술람미상담소 연구원).

성경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성경은 저자와 내용과 형식과 부피가 다른 66권 책들의 묶음이다. 기독교인의 경전인 성경은 계시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위를 가진다. 성경의 방대한 내용은 ‘가장 큰 계명’으로 함축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22:37-39) 

성경 가운데 부부에 관한 말씀 중에 가장 큰 계명은 무엇일까?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는 말씀을 보고자 한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대한 핵심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에게 아내를 희생적으로 사랑하라고 하신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하나님이 아담을 사랑하시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와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어떻게 하셨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며 자신을 내어주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엡 5:28-30)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유비하였다. 남편은 아내와 한 몸임을 강조했다.

남편에게 제일 가는 일은 자신의 아내를 희생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남편은 일, 자녀, 취미, 스포츠보다 아내 사랑하기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아내에게 남편 사랑은 삶의 영양분이며 양식이다. 사랑받는 아내는 시댁갈등, 자녀문제, 재정 위기 등 모든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 

하나님은 아내가 남편을 희생적으로 존경하라고 한다.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 오늘날 아내들이 자기 남편을 존경하는 것은 거의 힘들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존경 없이 성공하지 못한다. 아내에게 제일가는 일은 남편을 존경하는 일이다. 남자에게 존경받고자 하는 욕구는 분명하게 심리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존경하다”는 단어에는 “두려워하다”와 “경외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아내는 남편을 높이 여겨야 할 뿐 아니라 매우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존경”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실제 부부 생활에 적용된다. 남편이 아내로부터 존경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자신의 아내를 육체적·정신적으로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아내가 남편을 사람들 앞에서 깎아내리며 무시할 때, 아내와 거리를 둔다. 그리고 그는 일, 취미 생활, TV 시청, 컴퓨터 혹은 인정해줄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녀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지 않고, 불평하거나 비판하거나 우는 소리를 내거나 혹은 사랑을 느끼게 해 줄 누군가를 원한다. 

사랑받지 못하면 아내는 존경하지 않는다. 존경받지 않으면 남편은 사랑하지 않는다. 서로 지겨운 사이가 된다. 존경받으면 남편은 사랑한다. 사랑받으면 아내는 존경한다. 서로 행복한 관계가 된다. 이것이 모든 부부 관계의 기본 원리이자 문제 해결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