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라(행 1:8)’는 ‘위대한 사명(Great Commission·마 28:18-20)’을 맡기셨다. 2천년 기독교 역사는 예수님의 이 명령에 대한 응답이었다. 최근 나온 도서들을 통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썼던 증인들과 그 사명에 대해 살펴본다.

상세정보

마지막 사명
존 파이퍼 외 | 넥서스CROSS | 288쪽 | 13,000원

“보다시피, 이 책은 일반적인 선교 서적이 아니다. 천문학에서 해석학, 변증론에서 글로벌 사우스, 자국에서 선교적이 되는 것부터 세계 운동을 위한 부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기고자들은 하나님의 세계 선교를 위하여 복음으로 변화된 새로운 세대들에게 신선한 열기를 불어넣으며, 옛 세대들에게는 놀라운 꿈을 꾸게 하는 불씨가 다시 살아나, 사역을 완성하고자 멈추지 않는 예수님의 수고에 작은 역할일지라도 영원히 가치 있는 일을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마지막 사명>은 ‘패션(Passion)’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루이 기글리오(Louie Giglio), <래디컬>의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변증론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마이클 램즈덴(Michael Ramsden), 젊은 나이에 국제로잔운동 총재로 섬기고 있는 마이클 오(Michael Oh), 라이프웨이 리서치 에드 스테처(Ed Stetzer), 말이 필요없는 신학자요 목회자인 존 파이퍼(John Piper) 등 6인이, 선교라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답하는 책이다. 2011년 ‘Desiring God 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전한 이들의 응답은, 각자의 영역만큼 다양하다.

루이 기글리오는 우주의 엄청난 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시편을 상기시키면서, 1천 광년 떨어진 곳에서 별들이 내뿜는 장엄한 광경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우주 교향악의 일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의 불순종으로 우주의 조화는 깨어졌고, 우리는 하나님과 멀어졌다. 구속(救贖)이 필요해졌고, 이는 선교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은 이 ‘실패할 수 없는 지상명령’에 우리를 떠밀듯 내모시는 게 아니라, “함께해 주겠니?”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스러운 계획 속에 참여하는 그분과의 동행에 우리를 초청하고 계시다.”

데이비드 플랫은 이사야서 6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복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해 불가한 영광스러운 분이며, 인간은 죄 많은 잃어버린 바 된 자들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이사야가 절망 속에서 울부짖을 때 여호와가 응답해 주신 것처럼, 복음이 준비돼 있다.” 하지만 지옥은 불타는 듯 극도로 고통스럽고, 믿지 않는 이들은 영원히 끔찍한 그곳으로 가야 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이는 우리가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마이클 램즈덴은 예수님께서 붙잡히시기 전 제자들에게 ‘세상에서의 고난’을 준비시키시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리라 말씀하신 것(요 16:1-2)을 상기시킨다. “아무 대가 없이 증언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따위는 치워버리자. (칼을 피하는) 커다란 기적과 (칼로 죽임당하는) 커다란 순교자적 고통은 함께 있다. 여기엔 모순이 없다. 단지 예수님의 일에 우리의 생명을 드리기 위해 부름받았으며, 언젠가 본향에 돌아갈 것이라는 확실한 지식만 있을 뿐이다.” 그는 철학·과학으로 인한 신념의 상실과 휴머니즘 등을 변증론적으로 살피면서 기독교 세계관의 합리성과 확신에 대해 논증한다.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존 파이퍼 목사, 마이클 오 국제로잔운동 총재, 에드 스테처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 마이클 램즈덴 옥스퍼드대 교수, ‘패션 컨퍼런스’의 루이 기글리오 목사, <래디컬>의 데이비드 플랫, 책의 편집자인 데이비드 마티스 장로. ⓒ넥서스CROSS 제공

마이클 오는 주절거리는 존재가 된 ‘주기도문’을 파고든다. 그는 ‘나라가 임하옵시며’라는 구절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잃어버린 자들에게로 나아가고 있으며(전도), 아직 복음이 이르지 못한 또다른 민족에게로 다가가고 있다(선교)”고 설명한다. 특시 서구가 아닌 남미와 아시아, 중동과 아프리카에 임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간증한다. 특히 ‘악에서 구하옵소서’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이만큼이나 극심한 곳은 없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도전한다.

에드 스테처는 수많은 선교학 서적들이 발간됐지만 여전히 선교학에 대해 말해야 할 것이 더 많고, 교회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이러한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보냄 받은 분이시면서 보내시는 분으로, 우리는 그분의 제자로서 ‘모든 민족에게로’ 보냄받았다. “기독교인들은 보냄받음의 길, 즉 선교적인 길과 민족에게로의 길, 즉 선교의 길 등 두 가지 길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길 모두 필요하다. 모든 민족을 바라보지 않고 지상 명령을 지나칠 수는 없다.”

존 파이퍼는 시편 67편에 대해 “진행 중에 있는 위대한 역사적 실현과 예수님 안에서의 결정적인 완성 및 교회를 통한 계속적 완성의 한 부분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모든 민족’에는 강대해진 무슬림도 포함된다고 지적하면서, 67편이 이슬람을 포함한 세상 모든 종교가 오직 유일하시고 참되신 하나님, 즉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을 알고 찬송하며 기뻐하고 경외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복을 받은 것은,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기쁨이다. 그 비용이 얼마인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

이들의 메시지 후에는 선교와 관련한 6인의 대담도 실려 있다. ‘Desiring God’ 행정편집자인 데이비드 마티스(David Mathis)가 편집하고 서문을 맡았다. “기억하자. 예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신다. 그가 하나님이심에 틀림없는 만큼, 선교를 완수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