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위한 기도처’. 그 너머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이 보인다. 많은 이들이 이번 참사를 보며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탄식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비극의 한가운데서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계신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서 53장 4~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