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대참사에 한국교회 여러 교단들도 아픔을 표현하고 나섰다.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18일 총회장 명의의 목회서신을 통해 “지역교회와 더불어 정신적·심리적·육체적 고통 중에 있는 유가족과 구조된 자들을 돕기 위해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감당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 사고로 인하여 부상을 당한 분들,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가족들과 관계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리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부활과 생명의 하나님의 평강과 소망의 위로가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총회는 “우리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진도 현장을 방문하여 위로하였고, 사고 지역 인근 노회와 지역교회로 하여금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사후대책 수립을 위해 현장에서 수고하는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을 섬기고 있다”며 “특별히 안산지역 단원고 희생자들 유가족과 동료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신적 치유와 화해를 위해 서울서남노회 지역교회들과 협력하여 최선의 목회적·선교적 돌봄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참사 사건의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디아코니아적 헌신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 옷을 주며, 목마른 자에게 마실 물을 주며, 병든 자, 나그네 된 자, 옥에 갇힌 자를 돌보는 일이 곧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들의 종말론적인 신앙행위로, 우리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섬김의 자리로 초대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기도와 물질의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통합 총회는 오는 20일 지교회 부활절 헌금의 10%를 세월호 참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정성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 박계화 감독)도 17일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감리회는 “무엇보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실종자들의 구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고, 특히 자녀의 실종소식에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힘든 조건 속에서도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모든 감리교회와 성도들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모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긴급히 요청하고,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염원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나세웅 목사)도 기도를 요청했다. 예성 총회는 전국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면서 “우리의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춥고 추운 바다, 어두운 곳에 있다”며 “생명의 주님께서 친히 어두움을 밝히사 한 생명까지도
구원해 주시길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 예성 가족들, 예수사람들교회, 온누리교회, 풍성한교회, 답십리교회에 속한 4명의 어린 영혼들을 구원하시고 구조대원들의 눈을 더욱 밝히사 구조된 어린 생명들이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기적을 증거 하는 삶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총회는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주님, 풍랑을 잠잠케 하여 주시고 바다를 만드신 주님, 바다의 수온을 따뜻하게 해주옵시고인간을 만드신 주님, 이 일을 통해 우리가 창조주 되신 주님을 더욱 바라볼 수 있도록 영안을 열어주옵소서”라고 기도문을 덧붙였다.